▶ 코로나 사태로 억제된 매입 수요 풀리며 7주 연속 상승 이어가

주택 판매량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때 얼어붙었던 남가주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주택 판매량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도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회복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매물을 찾아 주택 시장으로 다시 몰리기를 바라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13일 부동산 전문웹사이트 ‘질로우’의 자료를 인용해 6일을 기준으로 에스크로 절차에 들어간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전주에 비해 331건이 늘어난 3,555건을 기록해 10.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7주 연속 상승세다.
주택 매물도 늘어 6일 현재 남가주 주택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모두 4,849채로 전주 대비 17.3%나 늘었다. 주택 매물이 더해지면서 남가주 지역 내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 수는 모두 2만3,597채로 전주에 비해 2% 증가세를 보였다.
남가주 주택 시장을 이끌고 있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만을 놓고 보면 6일 현재 판매 건수는 1,958건으로 전주 대비 9% 늘었고 한달 전과 비교하면 54.6%나 증가한 수치다. 주택 물량도 2,894채가 늘어나 12.9% 증가세를 보이면서 모두 1만4,383채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주택 시장의 회복세 조짐에 한인 부동산 업계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올해 들어 1월 2월 콘도를 중심으로 주택 판매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가 3월 들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판매가 반토막이 날 정도로 경색됐던 게 사실이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자금을 확보한 주택 구매자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황에서 벗어나 활기를 찾으면서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매매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는 한인 부동산업계로서는 5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7주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놓고 당장 남가주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높은 주택 가격을 제외하고 매매 건수와 매물과 같은 시장 지표들이 여전히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따라잡아야 할 격차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매 건수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동기 대비 3.1% 정도 밑돌고 있으며 시장에 나온 매물 수도 31.3%나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높은 주택 가격은 여전히 남가주 주택 시장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이 89만9,582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7.8%나 상승한 반면에 매물 수는 28.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빅토리아 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에스크로가 미뤄진 주택 매매들이 반영되면서 매매 건수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 시장의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에는 시기 상조이지만 주거용 주택 수요자들은 필요할 때 협의와 협상을 통해 주택을 구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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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