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마켓·리커업소 등 반쪽 영업에 매출 타격
▶ 영업재개 아예 연기까지

한인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시위 사태에 따른 통행금지령이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 한인타운 6가 거리가 오후 6시 통행금지를 앞두고 썰렁하다. [박상혁 기자]
백인 경찰의 폭력에 흑인이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LA 일원에서 연일 계속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소상공인들이 반쪽짜리 영업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폭력과 약탈 행위를 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통행금지령이 지난 주말부터 실시되면서 업소와 직원에 대한 안전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 한인 업소들은 시위 사태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식당들은 식당 내 식사 제공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허용돼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의 기대감을 안고 있다가 된서리를 맞은 격이다.
통행금지가 오후 6시부터 실시되다 보니 소위 ‘돈 되는 저녁 장사’는커녕 5시에 서둘러 영업을 종료해 평소 보다 20% 가까이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는 “통행금지가 내려지면서 저녁 식사 예약은 모두 취소된 상태”라며 “어수선하지만 업소와 직원들이 안전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시위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 회복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 한식전문 식당 업주는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게 가장 힘들다”며 “코로나로 이미 비즈니스의 80% 정도가 망가진 상태인데 시위로 하루 매출이 더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시위에 따른 통행금지령으로 아예 식당 내 식사 제공 서비스 재개를 연기하는 식당 업주들도 있다.
조선갈비의 경우 식당 내 영업 재개를 1~2주 정도 연기하고 시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매출 하락의 어려움은 한인 리커스토어도 마찬가지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서 평소 밤시간대 매출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리커스토어의 매출 하락은 일반 소매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다.
한인 마켓들도 통행금지 시간 이전인 오후 5시부터 문을 닫으며 단축 영업에 들어가면서 10~15% 정도의 매출 감소 현상들이 나타났다.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과 소매업소들이 통행금지령에 맞춰 단축 영업에 들어간 것과는 달리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체인업소들 중 일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해 대조를 이뤘다.
직원들의 안전 귀가를 위해 단축 영업에 들어간 업주들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바로 직원들의 급여가 줄어드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근무 시간의 50%가 줄어든 상황에서 단축 영업까지 겹치면서 근무를 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