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핫라인 운영… 피해 발생 시 공동대응키로
▶ 시청 태스크포스·시장실 등에 즉각 항의 계획
매일 시위 일정·장소 파악 회원업소에 전달 대비토록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한 항의시위가 약탈과 기물파손, 방화 등 폭동 양상을 보이자 뉴욕일원 한인직능단체들이 핫라인 운영 등 공동대응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박광민)는 2일 기존 협의회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체팅방)을 24시간 핫라인으로 전환하고, 한인업소 피해 발생 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광민 의장은 “뉴욕한인경찰협회(회장 박희진)를 통해 뉴욕시경(NYPD)에 신고된 매일 매일의 시위 일정과 장소를 미리 파악, 각 단체장을 통해 각 회원업소에 전달, 한인업소들이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한인업소 피해 발생 시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사무총장 조앤 유) 등과 함께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 등 이번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2종류의 포스터를 제작, 배포한<본보 6월2일자 B1면> 뉴욕한인세탁협회(회장 정인영)도 핫라인(협회 단톡방 & 718-549-1177)을 운영, 회원들의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나섰다. 세탁협회는 “약탈이나 기물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하거나, 경찰(NYPD)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 될 경우, 핫라인을 통해 즉시 연락 달라”며 “회원업소 피해 발생 시, 시청 태스크포스(TF)와 시장실 등에 즉각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뉴욕한인식품협회와 뉴욕한인세탁협회, 뉴욕한인청과협회, 뉴욕한인수산인협회,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등 필수업종으로 현재가게 문을 열고 있는 각 직능단체 회원업소들과 보석상과 핸드폰 판매점, 가전제품 판매점 등 약탈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한인업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 의장은 “귀중품이나 현금, 중요 서류 등은 자택 등 반드시 안전한 곳에 옮겨 놓아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업소 전면 유리를 합판으로 막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약탈이나 기물파손, 방화에 대비 ‘가게 보험’의 보상 한도 및 상태 등을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속 발생한 ‘흑인사망’ 항의시위라 자칫 아시안과 아시안 운영 업소가 타겟이 될 수 있다”며 “LA폭동처럼 엉뚱한 곳에 불똥이 튀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않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시는 2일, 야간 통행금지령을 8일 새벽까지 연장했다.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 시위가 열린 지역에서 약탈과 기물파손, 방화 등 위법행위가 잇따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은 매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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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