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동 양상 보이자 흑인 밀집지역 내 한인업소 불안 가중
▶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등 2종류 포스터 제작 부착
브루클린 소재 한 한인세탁소 입구 유리창에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 등 이번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터가 부착됐다. <사진제공=뉴욕한인세탁협회>
LA폭동 같은 불의의 피해 안당하도록 사건 예의 주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가 약탈과 방화 등 폭동 양상을 보이자, 뉴욕한인세탁협회(회장 정인영)가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불똥 피하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75개 도시에서 ‘흑인사망’ 항의시위가 열렸는데 뉴욕시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기물 파손과 약탈 등 위법행위가 잇따르면서<본보 6월1일자A1면> 특히 브루클린과 맨하탄, 퀸즈 등 흑인 밀집지역 내 한인업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고 있기 때문.
이에 협회는 ‘뉴욕한인세탁협회’(The Korean Cleaner Association of New York) 명의로 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 등 이번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2종류의 포스터를 제작, 필요한 업소들이 다운로드 받아 각 업소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인영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큰데,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예상 된다”며 “특히 시위가 열린 지역과 흑인 밀집지역 내 한인업소들의 불안감은 클 수 밖에 없어, 협회가 선제적으로 이번 ‘흑인사망’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주말동안 브루클린 플랫부시와 애틀랜틱 터미널 인근, 맨하탄 소호, 유니언스퀘어 등의 식당과 상점, 은행 등에서 기물 파손과 약탈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뉴욕한인세탁협회에 따르면 이들 피해 지역은 물론, 뉴욕일원 흑인 밀집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세탁소가 상당수 된다.
협회 김순규 수석부회장은 “경찰의 과잉진압 여파가 비지니스에 영향을 끼칠 만큼 커졌다”며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LA폭동을 기억,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 사건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세탁업은 필수업종이라 대부분의 업소가 매일 문을 열고 있지만 하루 매상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0~20%로 개점 휴업상태와 다를 바 없다. 최소 30%는 돼야 렌트비를 마련할 수 있는데, 현재는 렌트비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인영 회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SNS나 IT를 활용한 고객유치 등 전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질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터 배포 및 회원가입 문의 718-549-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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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