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서 뷔페 꽃 관광까지 총망라, 올 가을 밀렸던 수요 회복에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결혼식이 열리는 지역 중 하나인 LA 지역 웨딩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1일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총 6만1,707건의 결혼식이 열렸는데 이는 미 전국 3,109개 카운티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올해 LA 카운티 내 결혼식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결혼식은 장소를 대여해주는 호텔이나 뱅큇홀부터 시작, 음식과 주류 캐더링, 꽃, 사진·비디오, 케익, 웨딩 플래너, DJ·사회자, 관광과 항공 등 10여개 업종들이 관여하기 때문에 여러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등 그 여파가 상당하다.
시장 조사업체 ‘나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3,900달러이지만 LA 카운티 결혼식 비용은 3만8,00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4,000여달러나 더 높다. 결혼 플래너 업체인 ‘네이티브 더터스’이 겪었던 어려움은 웨딩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85건의 결혼식을 맡아 진행했고 올 3월까지 예약이 꽉 찼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40개 결혼식이 연기됐고 2개는 연기됐다. 이 회사는 전 직원 5명을 임시 해고해야 했다.
시장 조사업체 나트가 지난 3월 예비 커플 470쌍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96%가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기를 고려하는 예비 커플의 65%는 결혼식을 올해 하반기에, 18%는 내년으로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오는 3월~8일까지 LA 카운티에서 계획됐던 수천 건의 결혼식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암울한 상황이지만 업계는 오는 가을부터 밀렸던 결혼 수요가 열리면 어느 정도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이전같이 수백 명 하객이 참석하는 결혼식 대신 하객 수가 대폭 감소한 결혼식이 주류를 이루는 등 결혼식 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객 수 감소 등 결혼식 규모 축소는 전체적인 업계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웨딩과 관련 업계는 지난 2개월간의 강제 영업제한 기간을 사업을 온라인 마케팅과 웹사이트를 보강하는 등 사업을 재정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
또 일부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실업 수당 등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받으며 버티고 있다.
한편 LA카운티 정부는 3월 16일부터 웨딩 라이센스 발급을 중단했다가 두 달 만인 지난 5월16일부터 비디오 컨퍼런스 방식으로 라이센스 발급을 재개했다. 한 때 매달 6,000건을 넘었던 LA 카운티 웨딩 라이센스 발급 건수도 지난 2월에는 2,000여건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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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