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인원의 60%로 제한, 식탁 재배치·방역 만전
▶ 한인 요식업계 점검 박차

한인 요식업계도 이번 주부터 영업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일 해마루 설렁탕의 변용복 사장(오른쪽)과 직원이 오는 4일 내부영업 개시를 앞두고 좌석 재배치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시와 카운티 정부가 관내 식당들의 식당 내 식사 제공(다인 인) 서비스를 지난달 말부터 허용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내 한인 식당들은 식당 내 영업 재개 조치에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지난 주말부터 식당 내 영업 재개에 나서는가 하면 대부분의 식당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방역 체계를 점검하는 등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가 자칫 식당 내 영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기대감과 함께 상존하고 있다.
1일 LA 한인타운 요식업계에 따르면 식당 내 식사 제공 서비스는 홀이 넓은 대형 식당에서 주로 제공되고 있다.
고객 사이의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고 식당 내 수용 인원의 60% 수준까지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규모 식당에서 고객을 받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규모가 있는 식당들이 먼저 식당 내 영업에 나선 것이다.
올림픽길에 위치한 한식당 ‘강남회관’은 지난달 29일부터 식당 내 영업을 시작했다. 250석 규모의 홀에 15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도록 식탁을 재배치하고 식탁마다 손세정제를 구비해 놓았다. 고객이 식사 후 자리를 뜨면 10~15분간 식탁과 의자의 소독 작업을 해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는 “식당 내 영업이 제한적이지만 허용이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고객과 직원의 방역 조치를 지키며 영업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단골 위주의 고객들이 전화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예전 매출의 60~70% 수준까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가와 호바트의 ‘해마루 설렁탕’은 오는 4일부터 식당 내 영업을 위해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식탁 재배치와 방역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안심하고 편안한 식당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1주일 정도의 시간을 들이고 있다. 해마루 설렁탕의 변용복 대표는 “LA 시와 카운티에 지침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고 까다로운 조건도 있어 부담을 느끼지만 4일부터 식당 내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당 내 식사 제공 서비스에 나서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당장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용 인원의 60% 제약을 감안하면 매출 상승 보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달라질 식당 문화의 변화에 대한 일종의 시험대 역할로 받아들이는 업주들이 많았다.
한 식당 업주는 “식당 내 영업을 재개하기는 하지만 직원 급여와 렌트비, 재료비 인상에는 턱없이 매출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연습해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제한적 식당 내 영업 재개를 미뤄두고 관망하고 있는 식당들도 존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식당 내 영업을 재개하기 보다는 사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갈비 제니 김 매니저는 “시의 방역 가이드 라인에 대한 세부 지침 준수 작업과 함께 직원 교육에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1~2주 후에 식당 내 영업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 내 제한적 영업이 허용된 것과는 별개로 최근 과격해지고 있는 시위 양상이 한인 요식업계의 회생 노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한인 업주들 사이에 폭넓게 퍼져 있다.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LA 한인 요식업계에게 이번 시위는 일종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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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