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고의 순수함을 간직한 빙하의 대륙을 가다

2020-05-15 (금) 사진=빌리 장 여행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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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 남미 남극여행

태고의 순수함을 간직한 빙하의 대륙을 가다

남극의 장엄하고 웅장한 설산 전경. 때 묻지 않은 순백의 대륙이다.

태고의 순수함을 간직한 빙하의 대륙을 가다

남극 항해 도중 푸레르토 마들린 바다에서 촬영한 대형 고래.


태고의 순수함을 간직한 빙하의 대륙을 가다

크루즈를 타고 남극을 바라보는 관광객들.


태고의 순수함을 간직한 빙하의 대륙을 가다


요즘만큼 여행의 소중함을 느낀 적이 없다.

조금씩 이동제한이 풀리니 그동안 마음 졸이며 적어놓은 위시리스트(Wish list)를 슬며시 꺼내본다. 어느 곳 가슴 떨리지 않는 곳이 없지만 태고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미지의 대륙 남극을 생각하니 호기심과 흥분이 교차한다.


수많은 물개와 펭귄, 고래들이 가혹한 시련 속에 그들의 보금자리를 지키며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순백의 대륙 남극, 몇몇 탐험기지가 있지만 추악한 인간의 삶을 원초적으로 거부하는 지구의 마지막 남은 대륙이라 생각하니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테마여행 전문 엘리트 투어가 오는 12월18일과 내년 1월19일 2차에 걸친 남극 크루즈 여행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페루·브라질 11박12일, 파타고니아 6박7일과 연결된 프로그램이어서 남미와 남극을 동시에 둘러보는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남극 크루즈 여행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관광한 후 크루즈에 탑승하면서 남극 크루즈 여행길에 오른다. 첫 기항지 몬테비데오와 포클랜드섬을 거쳐 남극으로 들어갔다가 칠레의 샌티아고로 돌아오는 17일간의 꿈의 대장정이다.

■포클랜드/푸에르토 마드린

몬테비디오를 출발한 남극 크루즈가 항해 후 처음 도착하는 곳은 포클랜드이다. 포클랜드는 지난 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분쟁이 발발했던 곳으로 양을 키우는 목양지로 유명하다. 4x4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면서 해안가 펭귄서식지를 투어한다. 아르헨티나 대서양에 인접해있는 푸에르토 마드린은 다양한 생태계가 서식하는 세계자연유산지역이다. 세계 곳곳에서 바다 사파리를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와 접해있는 인구 140만명이 거주하는 지리적 요충지이다.

■‘남극대륙의 손가락’ 단코 코스트
(Danco Coast)

남미대륙과 남극대륙의 경계선이며 남극의 찬물과 북쪽의 따뜻한 물이 만난다는 드레이크 해협(Drake Passage)을 지나 만 하루를 항해하면 사우스 셔틀랜드 군도와 연결된 남극대륙의 여정에 돌입한다.


단코 코스트는 남극 크루즈 여행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으로 남극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빙하지역이다. ‘남극대륙의 손가락’으로 불리며 1898년 탐험도중 순직한 에밀 단코를 추모해 명명됐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옥빛 빙하의 언덕은 눈을 의심케 할 정도다.

크루즈를 타고 해안가로 다가갈수록 작은 빙하들이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빙하를 타고 끝없는 여행을 떠나는 펭귄에서부터 해안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펭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남극의 나라에 와 있구나’하고 실감하게 된다. 뒤뚱뒤뚱 잘 걷지도 못하면서 날지도 못하는 새 펭귄, 그래서 차라리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펭귄의 무리가 하얀 남극의 설국을 물들인다. 수천마리의 펭귄이 수놓은 움직이는 흑백의 풍경화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람에서부터 탄성을 지르는 사람, 넋을 놓고 멍하니 바라보는 사람 등등. 펭귄의 나라의 그림은 차라리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남극의 빙하, 그 끝없는 블루 아이스

크루즈 선창가에 기대어 믿기 힘들 정도로 거대한 빙하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남극의 바다를 감상하는 여행은 럭셔리 여행의 끝이라 할 수 있다.

가끔씩 관광객들의 환호와 함께 바다를 차고 오르는 흑등 고래의 꼬리 짓은 남극에서만 볼 수 있는 인상적인 풍경이다. 길이가 무려 20미터에 몸무게가 30-40톤에 달하는 거대한 흑등 고래가 새끼들과 함께 공중제비 뜨기를 하노라면 탑승객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환호를 지른다. 크루즈를 타고 해안가를 지나다보면 가끔식 쿵 쿵 하고 천둥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빙하가 무너지는 소리다. 이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에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끔씩 바다표범이 펭귄을 사냥하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던 남극여행은 거대한 자연에 겸손을 배우게 하는 삶의 완성이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모든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 하나가 되는 인간본연의 모습을 찾게 하는 최고의 여정이다.

■우수아이아(Ushuaia)
/케이프 혼(Cape Horn)

남극 여행을 마치고 대륙으로 돌아오는 첫 기착지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지구촌 땅 끝 마을’이라 불린다.

도심광장에 USHUAIA fin del mundo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세상의 끝’이라는 뜻이다. 남극 크루즈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도시로 남미 최고의 자연생태관광지이다. 케이프 혼 주변의 바다는 빠른 물살과 거친 파도 등으로 항해시대에 ‘선원의 무덤’으로 알려질 정도로 바다가 거칠기로 유명하다.

우수아이아에는 농장을 운영하는 한인이 있는데 엘리트 투어 관광객만을 위해 킹 크랩 요리와 상추쌈을 제공해 남극을 다녀온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게 국물로 끓인 라면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행 팁

20여년째 남극크루즈 여행을 해오고 있는 엘리트 투어는 2020년 12월16일과 2021년 1월19일 2차에 걸쳐 출발하는 17일간의 꿈의 대장정 남극 크루즈를 실시한다. 빌리 장 대표의 사진촬영과 최고급 현지 해산물 요리로 차별화를 하고 있는 엘리트 투어의 이번 남극 크루즈는 페루와 브라질 11일, 파타고니아 7일 여행과 연계한 남미와 남극을 동시에 둘러보는 특별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213)386-1818
www.elitetourus.com

<사진=빌리 장 여행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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