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빈 뉴섬, 서류 미비자를 위한 현금 지급 계획 발표

2020-04-15 (수) 라디오서울 안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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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서류 미비자를 위한 현금 지급 계획 발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신분 문제로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서류 미비자들을 위해 현금 지급에 나섭니다.

코로나 19 비상사태 선포 후 실직과 비즈니스 운영 중단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신분 문제로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서류 미비자 한인들이 많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5일, 코로나 19사태로 타격을 입은 이민자 가족을 돕기 위해 조성된 1억2천5백만 달러의 재난 구호 기금 중 일부를 캘리포니아주 내 약 15만 명의 서류 미비자들을 위한 일회성 현금 지급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분 때문에 실업 수당이나 경기부양책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대상입니다.

뉴섬 주지사가 발표한 서류 미비자를 위한 재난 구호 기금 프로그램은 국내에서는 최초입니다.

서류 미비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이 기금은 다음 달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재정 지원 신청 시에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인 한 명당 5백 달러를 받게 되며 가구당 1천 달러의 상한선을 둘 예정입니다.

서류 미비자를 위한 재난 구호 기금은 이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각 커뮤니티에서 봉사해온 비영리 단체들을 통해 배분될 예정입니다.

서류 미비자를 위한 재해구호 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covid19.ca.gov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곧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가주의 노동력 가운데 10%가 서류 미비자들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헬스 케어, 식품, 제조업, 운송, 건축 등 필수 업종 근무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서류 미비 노동자들이 주세와 지방세로 25억 달러 이상을 납부했지만, 스티뮬러스 체크나 실업수당 등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서울 안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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