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
신경치료 혹은 근관치료라고 불리는 치과의 진료는 아주 기본적인 진료이면서도 아주 고도의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미국과 한국을 비교할 때, 한국에서는 일반 환자분들의 경우 신경치료의 난이도에 대해 다소 평가절하 하는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치아가 충치를 먹어서 신경관까지 자라서 들어가게 되면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아슬아슬한 경우는 어떻게 하나? 신경관이 뚫렸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충치를 제거해야만 하는가? 만일 신경관이 노출되었는데 분명 붉은색의 구멍이 보였는데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먼저 아슬아슬한 경우라는것은 없다. 과감하게 그러나 조심해가면서 충치를 완전히 제거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남아있는 충치에 감염된 상아질층이 나중에는 죽지 않고 번져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느날 심한 통증이 다시 한번 환자를 찾아간다.
다음에 바늘구멍처럼 작은 구멍이 살짝 보였는데 피가 나지 않는다면 치수복조(direct pulp capping)를 시도한다. 수산화칼슘제제(Ca(OH)2) 혹은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를 사용하는데, 사실 수산화칼슘제제의 경우 밀봉효과가 낮기 때문에 노출된 신경관을 덮고 다시 글래스아이오노머(GlassIonomer)라는 재료로 그 위를 덮기도 한다.
또한 MTA라는 재료의 경우 밀봉효과가 우수하여 즐겨 사용되기도 하는데, 치료 종결 후에 괜찮은 결과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다시 신경이 죽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어서 환자분과의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
치수복조의 경우는 환자분들과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할 일이다. 치수복조의 경우는 아주 민감한 경우라서 정말 전문적인 신경치료 전문의(Endodontist)가 담당하는 게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충치치료할 경우 충치가 신경관에 살짝 닿아서 치수복조를 하게 될 경우가 발생할 때, 그 자리에서 신경치료 전문의에게 의뢰한다는 것은 실제상황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물론 치료비용도 신경치료 전문의들은 치료 단위 수가가 일반 개원의에 비해 많은 차이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환자분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신경치료는 일반 환자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크라운을 하기 위한 단순한 전단계(previous step)가 아니다. 여기서도 밀봉효과가 중요하다. 특히 치아 뿌리의 1/3 하단 부분의 밀봉이 중요한데, MTA를 이용히여 밀봉효과를 높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만에 하나 뿌리쪽으로 병이 재발하는 경우 MTA는 밀봉효과가 좋은 대신에 제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치근단의 밀봉상태가 엑스레이 상에서는 완벽했다 하더라도 미세한 부가적인 신경관이 있으므로 항상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드문 경우이다.
이런 지면을 통해 항상 말하는 바이지만 신경치료는 매우 힘들고, 또한 드믈지만 병은 재발할 수 있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
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