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 카리조 평원 야생화
노랑색 꽃으로 뒤덮인 카리조 대평원의 아름다운 모습. 옛날 농장으로 사용됐던 오두막집과 농기구들이 군데군데 놓여있어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고 있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산과 평원에 끝없이 펼쳐진 야생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산과 평원에 끝없이 펼쳐진 야생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남가주의 4월은 야생화가 만발하는 들꽃의 계절이다.
3월 중순부터 한껏 기다려 온 물오른 꽃망울들이 4월에 들어서면서 앞설세라 뒤설세라 각양각색의 색깔로 그 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양지바른 땅으로 알려진 중가주의 카리조 평원도 올해 어김없이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렸다. 카리조 평원의 들꽃들은 지긋지긋한 코로나로 집에 갇혀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라도 하듯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운 봄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테마 여행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엘리트 투어는 코로나 외출제한(Stay at Home)으로 답답해 하고 있는 한인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중가주 카리조 평원의 야생화를 소개한다.
지난 2001년 내셔널 몬뉴먼트로 지정된 카리조 평원(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은 계절마다 독특한 생태적 환경과 샌 아드레아스 지진대가 지나가는 지리학적 이유로 사계절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카리조 평원은 캘리포니아주내 몇 안되는 신비의 평원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의 고향이기도 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광활한 평원과 광대한 초원은 카리조 평원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풍경들이라 할 수 있다.
길이가 50마일에 이르는 대평원은 갖가지 아름다운 야생화 외에 수백만년전 바다로 가는 물길이 막혀 호수가 되었다는 소금호수, 옛날 추마쉬 인디언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페인티드 락(Painted Rock), 평원 한가운데 여기저기 흩어진 채 버려진 목장시설과 농기구들, 그리고 공중을 나는 이름 모를 독수리까지 서정적인 풍경과 고요한 사색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평원의 고향이다.
특히 ‘침묵의 소리’마저 들을 수 있는 적막함과 정적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조화를 이루면서 삶의 도전을 던져주기도 한다.
카리조 평원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4월에 절정을 이루는 야생화의 향연이다. 끝없이 펼쳐진 대평원의 캔버스에 그려진 노란색과 보라색의 수채화는 대자연만이 그려 낼 수 있는, 결코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작품이다.
여행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시간만 나면 남가주 이곳저곳의 꽃을 찾아 나섰던터라 웬만한 꽃밭은 다 다녔을 정도로 그동안 숱한 꽃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그러나 카리조 평원의 들꽃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보면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순수한 모습에 옷깃을 여미곤 한다.
수고도 없이 길쌈도 없이 자란 그 순박한 아름다움, 바람이 부는대로 태양이 쬐는대로 한들거리며 미소 짓는 가냘픈 겸손의 야생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경쟁사회에서 아웅다웅하는 인간들을 부끄럽게 한다.
봄바람이 부는 날이면 대평원의 바다에 노란색과 보라색의 파도가 너울지는데 그 정경은 글로 형용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수려하다.
야생화로 뒤덮인 평원의 군데군데에 수 백년된 고목나무와 빛바랜 통나무 오두막집이 여기저기 서 있는데 그 풍경이야말로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서정적이다. 특히 오래전 목장이 있었을 때 사용됐던 농기구들이 덩그러니 버려져 있고 그 위에 어디서 날아온지 모를 까마귀들이 먹이를 찾아 날고 있어 쓸쓸한 옛 정취를 더해준다.
카리조 평원을 가기위해서는 약간의 모험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평원에 들어서면 물도 없고 음식도 없고 개스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꼭 도시락을 준비해야한다. 그동안 카리조 야생화 투어를 진행했던 엘리트 투어는 팥이 승글송글 들어간 팥밥에 반찬으로 계란말이, 생선구이, 시금치, 김치, 우엉, 고추 찜이 들어간 6가지 반찬이 들어간 도시락을 준비했다.
그러나 평원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배고픔도 잊은 채 들꽃과 시간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꽃은 사람들을 반기고 사람들은 꽃을 포옹하는 시간이 끝이 없다. 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다.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들꽃 속에 몸을 내던지고 연신 셔트를 누르며 추억을 저장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평원의 끝자락에 자리한 소금호수 소다 레익(Soda Lake)은 또다른 정경이다. 수백만년전 바다의 물길이 막혀 생긴 천연 소금호수다. 호수에 물이 들어오는 곳도 없고 빠져 나가는 곳도 없다. 겨울에 비가 오면 물이 고여 호수가 되고 여름에 물이 마르면 호수가 하얀 소금밭으로 변한다. 호수가 하얀 소금으로 덮일 때의 모습이 흰 베이킹 소다와 같이 보인다고 해서 소다 레익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태양이 내려쬐는 사막위의 소금밭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유행이다. 그야말로 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코로나가 지독하다 한들 세월은 이기지 못할 것이다.
꽃의 계절 4월이다. 집에 있어도 기지개를 펴고 하늘을 보자.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아름다운 꽃이 그립고, 가족들과 꽃내음을 맡으며 미루었던 행복을 확인하고 싶고, 사랑하는 여인과 친구들과 못했던 얘기도 하고 싶다면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진 카리조 평원을 그려보자.
여행 팁테마 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엘리트 투어는 코로나 사태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5월 메모리얼 데이, 7월 독립기념일, 9월 노동절 연휴를 기해 페블비치와 밴던 듄스, 샌프란시스코, 산타마리아 등 다양한 골프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또 9월 캐나다 기차여행을 겸한 로키산맥 투어, 옐로우 나이프 투어 등 청정지역으로 가는 가을 프로그램이 있다.
문의 (213)38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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