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에 조계종 5월30일로 조정
▶ 일요일 정기 법회·각종 행사 등 중단
뉴욕일원 올해 봉축 법회 일정이 코로나 19로 조정됐다. 2018년 열린 뉴욕백림사의 봉축 기념 법회가 진행된 모습. <사진=백림사>
뉴욕과 뉴저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가 예정대로 치러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로나19 전염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조계종이 봉축 행사 연기를 결정함에 따라 뉴욕일원 조계종 사찰들도 당초 내달 30일 열릴 예정이던 올해 봉축 법요식 일정을 5월 30일로 일제히 조정했다.
뉴욕 백림사의 덕원 스님은 “올해 윤달이 끼어 있는 점을 감안해 윤달 4월인 5월 30일로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일단 한달 연기하기로 했다”며 “연기가 결정됐다 해도, 코로나19 감역 확산 사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림사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정기 법회를 열고 있으나 이달부터 법회를 중단하고 각자 가정에서 기도에 정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뉴저지 보리사 역시 매주 일요일 열리던 법회를 중단한데 이어, 내달 5일 델라웨어 강변에서 열릴 예정이던 방생 법회를 당초 계획과 달리 취소할 예정이다. 역시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회를 5월 30일로 연기했다. 원영 스님은 “봉축 법요식을 앞두고, 연등 제작 과정 중 집에서 할수 있는 초기 작업은 각자 예정대로 신자들이 하고 있다”며 “다만 올 봄 열릴 예정이던 방생 법회는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곳에 모이는 인원 수를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법회는 중단됐으나 신도들이 기도나 상담 등을 원할 경우, 개별 방문을 위한 문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정기 법회를 열어왔으나 이달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한 상태다. 29일 열릴 예정이던 조일환 박사 초청 불교 명상 법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원불교 뉴욕 교당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회를 오는 5월 3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불교 뉴욕 교당 역시 정기 법회 뿐 아니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불교계는 온라인 법회 등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대신 방송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원불교 뉴욕 교당은 원음 방송을 통해 각 가정에서 정기 법회를 대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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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