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19’ 영향 후 실업률 통계 주목

2020-03-19 (목)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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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엔 가주 3.9%로 ‘강세’ 역대 최저 수준 유지

▶ LA 카운티 4.3%·OC 2.9%

‘코로나19’ 영향 후 실업률 통계 주목

지난 1월에도 가주와 남가주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AP]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와 가주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1월에도 호조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1월은 가주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들기 전이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2월 통계를 주목하고 있다.

16일 가주 노동개발국(EDD)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실업률(계절변동조정 환산)은 3.9%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76년 이후 44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기록했던 역대 최저 실업률인 4.1% 기록도 넉 달 연속 갈아 채웠다. 전년 동기인 2019년 1월의 4.3%에 비해서도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가주에서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에서 2만1,4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로써 가주에서 경기 회복이 시작된 2010년 2월 이후 338만9,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이 기간 미 전체 2,257만3,000개 일자리 창출의 15.0%를 차지했다. 특히 가주에서 119개월 연속 일자리가 증가하며 지난 1960년대의 일자리 증가 연속 기록도 추월했다.


1월 현재 가주 내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는 총 1,757만5,800개로 증가했다. 반면 1월 가주 내 실업자 수는 전 달 대비 1,400명이 감소한 73만5,300명으로 집계됐다.

EDD는 통상 1월에는 실업률이 오르지만 올해는 실업률이 좋은 전달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남가주에서 LA 카운티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오렌지카운티 실업률은 상승했다.

1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4.3%로 전달 최종치인 4.3%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전인 2019년 1월의 4.7%에 비해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DD는 LA 카운티 고용시장이 5% 이하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월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 규모는 전달 대비 6만4,100개가 감소하며 458만9,900개로 집계됐다. 1월 일자리 감소는 지난 20년간 평균치인 9만400명에 비해서도 작았으며 20년래 최전 수준이다. 1월 실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1,000명이 감소한 2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월 LA 카운티 내 주요 업종 중 정보&통신(IT)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4,9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반면 연말 임시 고용이 끝나며 소매 부문이 가장 많은 2만6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숙박·여행 부문 9,300개, 교육·보건 부문 8,700개, 정부·공공 부문 7,500개, 제조부문 3,000개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오렌지카운티(OC)는 1월에 2.9% 실업률을 기록, 전달 최종치인 2.4%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인 2019년 1월의 3.3% 대비 0.4%포인트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1999년 2월 역대 최저 실업률인 2.2%를 기록했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 규모는 1월에 전달대비 2만7,500개가 줄며 166만8,200개를 기록했다.

OC의 경우 대부분 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소매부문 7,200개, 관광·숙박 부문 3,500개, 정부·공공 부문 2,800개 등 감소했다.

한편 1월 미 전국 실업률은 3.6%로 전월의 3.5%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1969년 이후 반세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3%대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된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적으로 22만5,000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늘었다. 전망치인 16만5,000개를 훨씬 웃도는 숫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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