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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비 온라인 예배·미사로 적극 대처

2020-03-17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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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일원 한인 교회·성당들 가정내 묵상 장려

뉴욕일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뉴욕 일원 대형 한인 교회들과 성당들이 주일 예배와 미사를 온라인으로 대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종교 기관들은 소규모 모임과 성경공부, 행사 등을 취소하더라도 지난주까지 주일 예배나 미사는 계속 진행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과 뉴저지주정부가 집회를 제한하면서 이같은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

뉴저지초대교회(담임목사 박형은)는 16일을 기점으로 새벽 기도와 주일 예배, 금요 예배, 수요 예배 등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신한다. 이에 따라 교회는 매주 수요일 ‘초대 3분 메시지’, 매주 목요일 ‘초대 가정 예배’ 자료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예배 시행에 따라 헌금은 체크 뿐 아니라 앱 등을 이용해 진행한다. 교회측은 ‘퀵페이 젤레(Zelle)’를 이용한 헌금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뉴욕 퀸즈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허연행)와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도 15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퀸즈 프라미스교회는 15일부터 집회금지령이 해제되는 내달 12일까지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를 포함한 뉴욕과 뉴저지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주의 단계를 레벨 3(심각단계)으로 격상시키고, 교회 건물 출입을 삼갈 것을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밴 운행도 내달 12일까지 중단된다. 주일 예배와 금요예배, 새벽 예배 등은 교회 홈페이지와 유투브를 통해 실황방송으로 제공된다. 헌금은 퀵페이 젤레를 이용해 할수 있지만 모아두었다가 추후에 할수도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허연행 목사는 “45년간 예배가 중단된 적이 없으나, 이번 온라인 예배를 통해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진 교회’로 장소와 개념만 바뀐 것”이라며 “홀로 또는 가족들과 예배 드리는 상황이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흩어진 예배자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15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개인별 성경 통독과 필사를 권장하며, 외출 대신 가정내 묵상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가정내에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영상예배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이외에도 퀸즈 정하상 천주교회(주임신부 김문수 앤드류)도 주일 미사와 주일 학교 등을 모두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다. 미사후 모든 단체 미팅 및 행사 뿐 아니라 2세들을 위해 운영되던 한국학교도 휴교한다. 또한 반별 예물 봉헌을 모두 취소하고 요셉회회관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목사회(회장 이준성 목사)는 개최 예정이던 행사들을 잠정 연기 하거나 취소하겠다고 밝혔으며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이기성 목사)는 산하교회들에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국감리교회(UMC) 뉴욕연회도 산하교회들에게 2주간 공예배를 드리지 말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천주교 브루클린 교구도 16일부터 미사 중단을 결정, 교구내 천주교회들에 이들 결정을 전달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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