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쿠자와 도박 즐기는 여자 ‘위험한 커플’

2020-03-13 (금)
크게 작게

▶ 창백한 꽃 (Pale Flower·1964) ★★★★★

일본의 마사히로 시노다가 감독한 멋있고 흥미진진한 범죄영화. 살인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나이 먹어가는 야쿠자 킬러 무라키(료 이케베)는 자신이 갇혀 있는 동안 라이벌 야쿠자끼리 합치면서 자신이 무용지물이 됐음을 깨닫는다. 그는 어느 날 불법 도박장을 찾아 갔다가 여기서 거액의 판돈을 잃고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지체 높은 여자 사에코(마리코 가가)를 보고 마음을 빼앗긴다. 사에코는 위험에서 흥분감을 찾는 여자다. 무라키는 극단적인 위험을 즐기는 사에코의 후견인이 되면서 둘은 위기에 빠진다. 두 배우의 연기가 출중하고 자연음을 잘 이용하는 저명한 작곡가 토루 다케미추가 작곡한 음악도 좋다.

13일 오후 7시30분부터 이집션극장(6712 할리웃)에서 동시 상영.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