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 여부에 “그날그날 결정”…바이든·샌더스 오하이오 유세 취소
마이크 펜스 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악수하는 미국·브라질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0일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 당국의 위험 경고에도 계속해서 악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중 유세를 계속할지는 그날그날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말했듯이 우리 업무에서 누군가 당신과 악수하길 원할 때 당신은 악수한다"며 "나는 대통령이 계속 그렇게 하길 원하며 나 역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회견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최선의 습관이 적힌 인쇄물이 놓여 있었다. 거기에는 '대규모 모임을 조정하거나 연기할 것을 고려하라', '악수를 피하고 다른 비접촉 방식의 인사를 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펜스 부통령은 이를 두고 "이것은 미국인들을 위한 광범위한 권고 사항이지만, 손을 자주 씻는 게 정말 좋은 권고"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전날 60대 이상자에게 감염에 대비해 음식과 약품을 비축해두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지만, 올해 73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행사에서 지지자 등과 거침없이 악수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한 행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인사들과 잇따라 악수를 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주치의와 상의했다면서 감염 검사 역시 받지 않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와 만났을 때 팔꿈치 인사를 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트럼프 캠프 유세 중단 여부에 대한 질문에 펜스 부통령은 "말 그대로 그날그날 결정될 것"이라며 "캠프가 최선의 정보를 얻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선 양강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밤 오하이오에 서 열릴 예정이던 각각의 유세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유세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 예정된 유세 일정이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최근 노인이나 코로나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가 대규모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 때문에 다수의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