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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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꽃

2020-03-11 (수) 강필구/ 뉴욕 스카스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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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스님 스님
저 꽃을 보세요‘
잎눈에는 옥색 수정
꽃눈에는 엷은 보라 꽃망울이 피었어요
세상에 온갖 서글픈 빛을 품은
고목나무 가지를 보세요
조롱조롱 매달린 눈물방울
수만개, 수만개의 사리구술
고목나무가 성불하셨어요

<강필구/ 뉴욕 스카스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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