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일원 한인 교회들 코로나 비상 … 수요 예배는 생략
뉴욕 일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100명을 돌파하면서 한인 교회들의 주일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성경 공부 및 구역 예배를 카카오톡 등 앱 모임으로의 대체, 주일 점심 식사 제공 중단, 온라인 예배 안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달라진 풍경이 확산되고 있다.
퀸즈의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는 9일부터 모든 소그룹 모임들을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연기 또는 대체한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속회와 큐티방 등 소그룹 성경공부 및 구역별 예배 등은 그룹 카카오톡을 이용해 진행하도록 권고하면서, 카카오톡 그룹 미팅 방법을 안내하는 안내문을 8일 배포했다. 후러싱 제일 교회는 이외에도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수요예배를 중단하며, 성극, 성경 박물관으로의 필드 트립, 온두라스, 나바호, 멕시코 유카탄 등으로의 선교 여행도 중단한다.
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문석호)는 8일부터 주일 점심 식사 순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달 들어 고령자들은 가정 예배로 주일 예배를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대규모 코로나 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했거나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게는 자가 격리를 당부하면서 주일 예배 참석 교인은 약 10% 줄었다. 문석호 목사는 “고령자들의 경우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다”라며 “뉴욕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다녀온 교인들은 커뮤니티를 위해 최소한 한달 동안 외출을 삼갈 것을 권고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3단계로 단계를 나눠 대책 마련을 강구해온 퀸즈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허연행)는 8일을 기점으로 경계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 모든 소그룹 모임과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 중단했다. 교회측은 “뉴욕 뉴저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계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켰다”라며 “이에 따라 체육관 사용을 잠정중단하고, 해외 또는 타주 감염지역 방문자 및 가족,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에게는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미스 교회는 주일 예배 1, 2부와 월요일~토요일까지 새벽 예배, 금요 예배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 행동 수칙을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 행동 수칙과 문의를 전담하는 담당 교역자를 두고 있다. 교회측은 성도 또는 건물 출입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처 방안을 3단계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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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