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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대표하는 TV방송 BTN이 3월로 첫방송 송출 25주년을 맞았다. BTN은 1993년 9월에 정부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회사설립 시험방송 등 준비작업 끝에 1995년 3월1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당초 케이블방송으로 시작한 BTN은 2002년 3월부터 위성방송으로 전환했다. 2005년 6월에는 미국의 방송사와 연결해 북중미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그 다음달부터 종일방송이 됐다. 2006년 3월부터는 미국전역에 종일방송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일명 우한폐렴)으로 전국 사찰의 법회나 행사 등이 폐지되거나 축소되고 템플스테이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BTN이 개국 25주년 맞이 특집다큐를 여러편 내놨다. 그러나 북미지역 시청자들은 BTN 사이트(www.btn.co.kr)에 접속해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BTN을 만드는 사람들 : BTN의 설립준비에서 현재까지 25년간 방송현장에서 있었던 BTN 사람들의 방송포교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드라마 붓다 55부작 : 제목 그대로 붓다의 일생을 다룬 영상물이다. 예전에 방송됐던 것으로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아 이번에 다시 방송한다고 한다. 방송사측은 “불안하고 두렵기도 한 지금! 부처님의 생애를 담은 드라마를 통해 붓다의 지혜를 다시 배웁니다”라고 시청을 권유했다.
◇청춘, 출가하다 : 잘나갔던 직장인이자 할머니와 아버지에 이어 자신과 여동생까지 3대가 출가한 경국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고대인도 카필라 왕국의 왕세자 시절 약속된 세속의 복락을 버리고 구도의 길을 떠난 날을 기리는 출가재일(음력 2월8일) 맞춤형 특집이다. 방송사측은 경국 스님의 “조금은 특별한 듯 특별하지 않은 일상 같은 출가이야기를 소개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출처: 유투브 캡처)
◇용성 스님의 유훈 : 3.1절 101주년인 1일 아침(한국시간)에 방송된 특집이다. 용성 스님(1864~1940년)은 일제강점기의 불교선각자 겸 독립운동가로 3.1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한명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용성 스님의 유훈과 이를 화두로 삼아 살아가는 후예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출가-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 진제 스님의 출가담과 70년 수행담이 2편의 다큐로 제작됐다.
◇사명 대사 :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을 받은 작품을 다시 선보인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운 이야기(1편 일어나라 조선의 승병), 전후 왕명을 받고 일본에 가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야기(2편 승복 입은 외교관)가 다뤄진다.
◇암흑 속에 핀 불국토-초월의 일심교 : 초월 스님(1878~1944년)은 용성 스님, 만해 스님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승려였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1891년 지리산 영원사로 출가하고 합천 해인사에서 오래 공부한 초월 스님은 3.1만세운동 다음달인 1919년 4월 서울로 가 한국민단본부를 조직하고 서울 진관사를 근거지로 삼아 독립운동자금을 모아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하는 한편 국내외 독립운동을 소식을 알리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혁신공보(革新公報)’라는 비밀신문을 만들어 배포했다. 일심교는 이를 위해 조직한 비밀결사다.
◇법계 명성 : 한국 비구니계의 살아있는 전설 명성 스님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해방후 초등학교 교사로 있다 유식학의 대가였던 아버지(관응 스님)의 권유로 한국전 발발 이듬해(1952년) 출가한 명성 스님은 비구니사찰 운문사와 비구니전문교육원 운문승가대학을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찰과 교육원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조계종에 등록된 약 6,000명의 비구니 가운데 약 2,000명이 명성 스님의 제자들이다.
◇범일 보성 스님, 할! 하심하란 말이오 : 순천 송광사 방장을 지낸 보성 스님 열반 1주기 추모다큐 성격을 겸하는 특집이다. 계율을 목숨보다 소중이 여겼다 할 정도였다는 보성 스님의 수행과 구도의 여정이 펼쳐진다.
◇불교장례문화의 새로운 변화-BTN 염불봉사회 : 불자들의 일생 마지막을 함께하는 염불봉사회의 교육과정과 활동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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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태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