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사한 봄을 재촉하는 춤꾼들의 화려한 몸짓

2020-03-04 (수)
크게 작게

▶ 5월11일~7월4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하우스

화사한 봄을 재촉하는 춤꾼들의 화려한 몸짓

사진 왼쪽부터 ABT의‘라 바야데르’에서 서희와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김기민(오른쪽). <사진=Gene Schiavone)ABT의 발레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공연한 안주원 <사진=Gene Schiavone> ‘라 바야데르’에서 무희 니키아로 공연한 ABT 수석무용수 서희. <사진=Rosalie O’connor>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발레리노 김기민·안주원 등
3인 한인 무용수들 주역 황홀한 무대 선봬

화사한 봄과 함께 화려한 몸짓의 발레공연들이 뉴욕을 찾아온다.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단(ABT)은 전막의 고전발레들을 주로 선보이인 봄 정기시즌 공연을 올해는 오는 5월11일부터 7월4일까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올 시즌에는 ABT 최초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와 고전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동양인 최초 발레리노 김기민, ABT 군무 무용수에서 일약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주원 등 3인의 한인 무용수들이 주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황홀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올 봄 시즌 하이라이트는 ‘라 바야데르’,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 초연작인 ‘사랑과 분노‘(Of Love and Rage),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The Sleeping Beauty), ‘백조의 호수’(Swan Lake), ‘테마와 변주곡’, ‘라일락 정원’, ‘팬시 프리’, ‘가든 블루’, ‘시즌스’(The seasons) 등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개막을 기념해 조지 발란신 안무의 ‘테마와 변주곡’, 안토니 튜더의 ‘라일락 정원’, 제롬 로빈스 안무작 ‘팬시 프리’ 등 1940년대 ABT가 초연했던 작품들로 구성된 ‘ABT then’ 공연으로 막을 올린 뒤 지금의 ABT가 지난 몇 년간 초연했던 작품들인 제시카 랭 안무작 ‘가든 블루’와 트와일라 타프의 ‘게더링 오브 고스트’(A Gathering of Ghosts), 알렉세이 라트만스키의 ‘시즌스’를 묶어 보여주는 ‘ABT Now’ 공연을 선사한다.

ABT의 간판 수석 무용수인 서희는 이번 시즌에서 ‘ABT Now’(5월13일) 공연의 ‘가든 블루’에 출연한 뒤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한 ‘라 바야데르’의 아름다운 사원 무희 ‘니키아역(5월20일)과 ‘로미오와 줄리엣’(줄리엣, 5월26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오로라 공주, 6월19일), ‘백조의 호수’(오데트와 오딜 1인2역, 6월26일, 7월1일)에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서희는 ‘백조의 호수’, ‘마농’, 지젤’,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미오와 줄리엣’ 등 ABT의 다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ABT 공연 무대에 섰다.

ABT의 객원 무용수 김기민은 ‘라 바야데르’에서 솔라르 전사역으로 남자주인공 역을 맡았다(5월21일). 그는 지난 2015년 라 바야데르의 솔라르로 ABT에 데뷔, 서희와 호흡을 맞췄다.

한국예술종학교 4학년 재학당시 2011년 고전 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화제를 모은 그는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을, 미국 IBC(잭슨콩쿠르)에서 주니어 남자부문 은상을, 바르나콩쿠르 주니어부문에서 금상을 받는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군무 무용수에서 일약 솔로이스트 무용수로 승급, ABT 주역으로 활약중인 발레리노 안주원은 ‘백조의 호수’에서 주역인 지그프리드 왕자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6월29일). 이에 앞서 ‘가든 블루’(5월14일, 5월16일))와 ‘테마와 변주곡’(5월16일)에도 출연한다.

안주원은 2008년 서울발레 콩쿠르 금상, 2012년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 콩쿠르 3위, 2013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금메달 등을 차지했고 2014년 견습 무용수를 거쳐 ABT의 코르드발레로 정식 입단했다. 2018년 봄 시즌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라르 역으로 ABT의 주역 신고식을 치른 후‘ 해적’ ,‘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백조의 호수’ ‘, 호두까기 인형’ 등 다수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웹사이트 www.abt.org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