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화 바탕 용과 여인의 사랑 시각화”
2020-03-04 (수)
서승재 기자
▶ 여류화가 박소빈 , 15일까지 엘가위머 갤러리서
용과 여인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화가 박소빈(사진)씨.
'용과 여인'(Dragons and Maidens)이라는 제목으로 맨하탄 첼시에 있는 엘가위머 갤러리(526 West 26st, #310)에서 오는 15일까지 전시회를 여는 박 작가는 “용은 사랑과 이상적인 꿈의 대상이자 나의 '수호신이라며 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나의 작품들은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와 중국처녀인 선묘낭자에 얽힌 한국의 설화인 부석화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용과 여인의 끝없는 사랑을 시각화하며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용’하면 연상되는 강렬하고 화려한 색 대신 연필을 사용한 모노톤 계열의 작품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박씨의 작품 속에서 용은 날카로운 발톱과 우락부락한 얼굴로 여인을 감싸지만 이질적인 느낌보다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2009년 브루클린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1년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 활동을 마치고 베이징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에는 유명 미술전문지 아트 인 아메리카에 전시 비평이 실리고 중국 현대미술 잡지 표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중국의 대표적 현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한국 젊은 작가로는 최초로 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박 작가는 당시 전시기간 한달동안 전시관 내부 벽면에 용과 여인을 주제로 대형 작품을 그리는 연필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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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