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컵을 든 임성재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가 15번 홀(파3)부터 시작된 '베어 트랩'에서 공격적인 샷을 구사한 장면을 승부처로 지목했다.
임성재는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쳐 우승했다.
PGA 투어 데뷔 후 5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은 임성재는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에 이어 PGA 투어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항상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었던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15번 홀 시작할 때 1타 차로 뒤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쳐 보자'고 했는데 페이드 샷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베어 트랩'은 이번 대회 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의 15번부터 17번 홀을 일컫는 별칭인데 이날 임성재는 이 세 홀에서 2타를 줄이며 1타 차 우승을 일궈냈다.
그는 "15번 홀 버디가 나오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15번 홀 버디와 16번 홀 파, 17번 홀 버디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지난 사흘간 15번과 17번 홀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친 것이 내 뜻대로 잘 갔다"고 돌아봤다.
17번 홀에서 1타 차로 따라붙던 매켄지 휴스(캐나다)가 긴 거리 버디에 성공한 장면에 대해 임성재는 "그래서 정신이 더 번쩍 들었다"며 "그래서 나도 버디 퍼트를 꼭 넣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휴스를 1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임성재는 벙커샷을 홀 1m도 안 되는 곳으로 보내 파를 지켰다.
임성재는 "이번 주 벙커샷이 잘 돼서 자신 있게 쳤다"며 "앞서 몇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 이렇게 우승을 빨리하게 돼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