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 720만달러 모금 1위·소액기부 많아
▶ 부티지지 2위·트럼프는 55만달러로 6위

지역별 모금액 1위 후보를 지도로 표시한 것으로 샌더스가 압도적 1위를 보이고 있다. <출처 SF크로니클>
베이지역 주민들이 2020 대선 후보들에게 2,8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SF크로니클이 2017년(1월)부터 2019년(12월)까지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캠페인 모금액 합계를 베이지역 400개 집코드별로 조사한 결과 버니 샌더스가 720만달러를 모금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부티지지 660만달러, 워렌 620만달러, 바이든 330만달러, 앤드류 양 320만달러, 클로버샤는 160만달러, 스테이어 5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2억1,100만달러를 모금했지만 이중 베이지역에서는 55만4,605달러를 받는데 그쳤다. 마이크 블룸버그는 기부자들에게 후원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민주당 컨설턴트인 댄 뉴먼은 “베이지역이 전국 민주당의 캐시카우(Cash Cow, 돈줄)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수년간 정치적 야망이 높은 후보들의 자금 조달처였던 베이지역은 사실상 민주당 모든 선거를 좌우해왔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곳은 샌프란시스코였지만 놀랍게도 시 클리프(Sea Cliff), 세인트 프란시스 우즈(St. Francis Woods), 놉힐(Nob Hill) 같은 부유층 지역이 아니라 미션, 카스트로, 하이트 애쉬버리(Haight-Ashbury) 등 진보성향으로 정치적 활동력이 높은 젊은층 거주지역에서 기부금이 쏟아졌다. 기부금 탑 1위는 미션과 버널 하이츠 지역인 94110으로 81만3,453달러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카스트로(94114), 하이트-애쉬버리(94117), 웨스턴 에디션과 재팬타운(9411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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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먼은 “이것은 몇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면서 “부유한 백인에서 진보적이고 풀뿌리 운동을 하는 젊은이들로 정치적 영향력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10년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트-애쉬베리 평균연령은 33.8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평균연령이 낮았으며, 미션-버넬 하이츠 지역은 평균연령이 36.2세로 집계됐다.
미션과 버널 하이츠 지역인 94110에서 워렌은 26만1,066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샌더스는 21만3,470달러, 부티지지는 20만2,416달러, 앤드류 양은 8만2,791달러, 바이든은 2만2,411달러를 후원받았다. 부티지지는 LGBT커뮤니티의 중심지인 카스트로에서 35만723달러를 모금했고, 그 뒤를 이어 워렌이 17만3,871달러로 2위에 올랐다.
법이 허용하는 개인 한도액인 2,800달러 선거 후원금을 받은 후보는 부티지지(425명)가 1위였고 이어 바이든 390명, 워렌 95명, 샌더스 31명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도네이션한 개인 숫자는 샌더스가 29만3,762명으로 가장 앞섰다. 워렌은 17만7,915명, 부티지지는 10만3,805명, 바이든은 5만2,986명이었다. 샌더스의 평균 기부액은 26달러, 워렌은 34달러, 부티지지와 바이든은 63달러였지만 샌더스가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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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