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부신 한국 미술품을 한눈에”… 뉴욕 아시아 위크

2020-02-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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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2~19일 뉴욕시 곳곳 한국 등 아시아 고미술·현대미술전 이어져

▶ 회화·조각·도자 등 다양한 장르 작품 선봬

“눈부신 한국 미술품을 한눈에”… 뉴욕 아시아 위크

강 갤러리 특별전에 나오는 `청화백자 운룡문호’

내달 12~19일 뉴욕시 곳곳에서 한국 미술품 등 아시아미술을 집중 소개하는 뉴욕 아시아 위크 행사가 펼쳐진다. 아시아 위크는 지난 2009년 시작, 매년 3월 열흘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브루클린 미술관,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뉴욕의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 뿐 아니라 아트 딜러들의 소장품 전시도 이어진다.

올해는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등 메이저 경매들은 아시아 미술품 봄 경매행사를 6월로 연기, 아시아 위크동안은 볼수 없지만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남아시아, 히말라야, 일본 등 아시아의 고미술 및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특별전을 50여곳에 이르는 소규모 아트 딜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욕 아시아 위크 (www.asiaweekny.com) 기간 중 뉴욕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세계적인 딜러, 갤러리 관계자, 큐레이터와 컬렉터들이 찾아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과 만난다.


■강콜렉션 한국 고미술품 및 현대미술품 전시

아시아위크를 맞아 한국고미술 갤러리로 잘 알려진 강콜렉션(대표 강금자)은 오는 3월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맨하탄 매디슨 애비뉴에 있는 아레이더 갤러리(Arader Galleries) 3층에서 특별전을 연다.

강콜렉션은 40년 가까이 미국과 유럽의 대형 미술관에 한국미술을 알리는데 힘써온 갤러리로 올해에도 프리미엄급의 한국 고미술과 중견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18세기 후반의 ‘청화백자 운룡문호’와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목조보살좌상’,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장 황창배 작가의 1980년대 추상작품,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고희동의 풍경화 외 강금자 대표의 최근 소장품을 선보인다. 또한,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강익중의 삼라만상 작품과 최근 휴스턴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해 그 입지를 확고히 한 황란 작가의 매화작품, 민화를 현대화로 재해석한 안성민의 신작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강콜렉션은 한국아트딜러로 40여년간 활동해온 강금자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로 최근 고미술을 넘어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휴스턴 미술관, 프린스턴 대학 미술관, 기메 동양 미술관, 코넬 대학 미술관 등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도록 작품을 선보이고 거래해왔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3월13일 오후 6~8시30분.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1016 Madison Ave, Between 78 & 79 St., New York ▲문의jin@kangcollection.com, 646-937-0641(최진경)

■보카라 아트 갤러리 김정연 작가전
뉴욕 보카라 아트(Boccara Ar) 브루클린 갤러리는 설치작가 김정연과 서양화가 강현애 초대전을 내달 12~23일까지 연다.

보카라 아트 갤러리는 2019년 9월 호안 미로, 알렉산더 칼더 작품 등과 함께 한인 작가 강현애의 작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 작가는 2018년부터 보카라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김정연 작가는 한국의 개념미술 화가이자 설치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자연 에너지를 강렬하고 독특하게 표현한 설치작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편안한 집에서 살기’를 주제로 한 이번 초대전에서 개성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3월12일 오후 6~10시. ▲장소 198 24th Street, Brooklyn, New York ▲문의 347-799-1800, https://boccara-art.com/


■HK 아트 앤 앤틱 갤러리
한국 고미술 및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맨하탄의 한인 갤러리 HK 아트 앤 앤틱 갤러리(HK Art & Antiques LLC)는 뉴욕 아시아 위크를 맞아 오는 3월15~26일까지 조선시대 책거리 병풍과 청화백자(사진), 도자기, 사진 작품 등 한국 미술품을 소개한다. 전시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30분 ▲ 49 East 78th Street, Suite 4B, New York 10075 ▲문의 646-559-0231, heakyum@heakyumart.com, 웹사이트 www.heakyumart.com

■찰스 왕센터 특별전

“눈부신 한국 미술품을 한눈에”… 뉴욕 아시아 위크

찰스왕센터에서 전시될 민중미술 작가 임옥상 작가의 작품.


롱아일랜드에 있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내 찰스왕센터는 내달 12일부터 ‘잊혀진 얼굴들: 아시아의 대량학살과 트라우마의 시각적인 표현’(Forgotten Faces: Visual Representation of Trauma and Mass Killings in Asia)을 주제로 한 국제 작가전을 연다.

노순택, 최병수, 임옥상, 정민기, 이윤엽 등 한국 작가들을 비롯 일본, 캄보디아, 대만, 미국 작가 등 전세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그룹전이다. 회화, 조각, 믹스미디어, 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는 6월12일까지 이어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3월12일 오후 5~7시 찰스왕센터 스카이라잇 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소 The Charles B. Wang Center, Stony Brook University, 100 Nicolls Road, Stony Brook, NY 11794 ▲문의 631-632 4400, HTTP://thewangcenter.org

■브루클린 미술관 동아시아 미술품 투어
한국 미술품을 비롯 아시아 미술품을 소장한 브루클린 미술관도 2020 뉴욕 아시아 아트 위크에 참여, 3월13일 오후 3시 아시아 미술품 투어 및 설명회를 연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2018년 개보수 공사를 통해 한국관을 4배 규모로 확장, 국보급 문화재 등 한국 고미술품들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1897년 개관한 브루클린 미술관은 맨하탄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큰 미술관이지만 한국 문화재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미국 내 메이저 뮤지엄으로는 처음 한국실을 설치했으며 14세기 아미타삼존도 장승업의 ‘거위와 갈대 그림’ 등 한국유물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아시아 위크를 맞아 내달 13일 오후 3시 조앤 커민스 큐레이터가 한국관과 중국관, 일본관을 돌며 주요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장소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NY ▲문의 718-638-5000 웹사이트 brooklynmuseum.org

■워터폴 맨션 갤러리 ‘슬로우 아트 아시아 2020’ 전시회

“눈부신 한국 미술품을 한눈에”… 뉴욕 아시아 위크

맨하탄 업타운에 있는 워터폴 맨션 갤러리는 뉴욕 아시아 위크에 맞춰 아시아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특별전 ‘슬로우 아트 아시아 2020’ 전시회를 오는 4월25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아트 금박과 자개를 주요 작품 재료로 사용하는 채은미 작가와 세라믹 도넛 작품의 김재용 작가를 비롯 장진원, 크리스타 김, 이진우, 이승희, 곽선경, 홍성철 등 한국 작가와 일본, 중국 작가 등 11인 작가가 참여중이다.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이 아시아 위크에 맞춰 선보이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3월11일 오후 6~8시. 장소 Waterfall Mansion & Gallery, 170 East 80th Street, New York, NY 10075, 웹사이트 www.waterfallmansion.com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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