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유의 날개

2020-02-26 (수) 김해종/목사·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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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져 나온 이천만의 얼들!
‘정의, 인도, 생존, 번영’ 위한
민족의 거사, 삼일절
자주 독립 만세! 외치며
삼천리 강산을 뒤덮은
태극기의 물결
하늘 향한 민족의 함성
자유의 날개를 주소서
세계 대전이 끝나던 날
일본 천황이 항복하고
자유의 수호자, 미국이
승리 하던 날, 팔월 십오일!
삼십육년의 어두움 속에 살던
한민족을 해방하고
자유의 날개를 주셨다
혼란 속에 삼년을 지낸, 1984년
하늘은 자유의 사자를 부르니
순종하고 나선 우남 이승만!
젊지 않은 나이, 쌓아 올린 지식
칠십년을 가슴속에 불태우던
애국심과 인생을 다 쏟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꿈!
드디어 이루어진, 건국의 기적
자유의 날개를, 조국에
세 살 밖에 안된 나라, 한국에
포성이 울리고, 북쪽의 동족이
삼팔선 넘어, 소련 탱크를 몰고
쳐들어온 날, 주일 아침, 육이오
동족을 짓 밟고, 자유의 날개를 꺾다
절망의 먹구름 속에, 한줄기의 빛
자유수호자, 미 해병,
인천에 상륙하고
한국과 미국, 우방의 젊은 피를
한반도에 흘려 얻은 승리
자유의 날개를 위한, 희생이여!
부지런한 백성, 현명한 지도자
무릎 꿇은 믿음의 기도들!
하늘은 은혜를 베푸니
피가 흐르던 한강은 기적을 낳고
자유의 상징, 태극기는
세계 방방곡곡에 휘날리고
온세계에 흩어지는, 한인 디아스포라
희망과 꿈과,
자유와 믿음 가슴에 안고
청교도의 땅에도, 뿌리 내려
자유의 날개를 펴는,기도의 사람들!
이천이십년, 또다시 들리는 아우성
붉은 야망은 핵폭탄을 만들고
자유의 날개를 꺾으려는 무리들
권력을 휘두르는, ‘놀부’의 후예들
밝은 미래가 안보이는 어두운 날
하늘 향해 무릎 꿇고 올리는 기도
자유 대한민국을 돌보소서
세계를 향해 훨훨 나르던 나라
우리의 꿈을 실은 두 날개가
꺽이지 않도록, 주여 도우소서
자유의 날개 펴고, 힘있게 날도록 !

<김해종/목사·전 연합감리교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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