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센서스 들어봤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2020-02-25 (화) 12:00:00 한형석, 신영주 기자
크게 작게

▶ 내달 실시 앞두고 홍보 비상

▶ KACF-SF·한인단체간 전략회의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가 다음 달부터 미 전역에서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센서스 인구조사나 참여방법 등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조사 실시를 앞두고 센서스에 대한 주민 홍보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올해 센서스 인구조사가 실시되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센서스 인구조사는 오는 3월 중순 연방 센서스국의 센서스 설문조사 안내지 발송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센서스국은 설문조사 안내지를 미 전국의 모든 주소지로 발송할 예정이며, 이 우편물을 받은 주민들은 안내지에 기록된 고유번호를 통해 인구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인 등 많은 주민들이 센서스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어 SF한인커뮤니티재단(KACF-SF), 실리콘밸리한미봉사회, 새크라멘토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센서스 홍보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KACF-SF는 오는 3월 10일 오전 10시(장소 추후 발표) KACF-SF의 센서스 파트너 12개 기관 및 한인단체장을 초청, 센서스 홍보를 위한 전략회의를 열고 단체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이 없는 효율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CF-SF는 산타클라라한미노인봉사회(KASCL), 실리콘밸리한미봉사회(KACS), 새크라멘토한인회, 새크라멘토지역 커뮤니티재단,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SFKAM), SF한인회, 아시안헬스서비스(AHS),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 (KCCEB), 재미한인전문가협회(KAPS), 코리안센터(KCI), 코리아데일리타임즈, 한미문화재단 등 12개 기관에 총 3만달러의 센서스 참여홍보 지원금을 지원했다.

한인단체들은 현재 센서스 참여 방법 영상을 제작 중이며, 향후 가가호호 방문 등의 계획을 세우며 홍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20일 본격적인 센서스 인구조사를 앞두고 많은 미국인들이 센서스에 대한 기본정보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53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센서스 인구조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56%가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여부를 묻는 질문이 있다고 믿었으며, 2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17%만이 센서스 인구조사는 시민권 질문이 없다고 맞는 대답을 했다.

또한, 가입 종교를 묻지 않는다는 사실도 25%만이 알고 있었다. 센서스 인구조사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인구조사 결과가 정부 기금을 커뮤니티에 배분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도 56%에 그쳤고, 하원의석 수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아는 경우는 59%에 그쳤다.

센서스 인구조사의 참여 방법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인구조사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이를 아는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했다. 7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6%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조사에 응한 미국인 60%가 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정보 부족이 인구조사 참여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형석, 신영주 기자 >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