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관객과 교감

2020-02-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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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린·장구 듀오그룹‘사위’, 탈춤·무속장단 재해석 ‘새로운 의식’ 퍼포먼스 선봬

▶ 오늘 플러싱 타운홀서 공연… 첫 음반수록 7개 세계초연곡 연주도

전통과 현대 넘나들며 관객과 교감

플러싱 타운홀 공연에 앞서 본보를 방문한 듀오 그룹 ‘사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왼쪽)와 장구 연주자 김지혜.

바이올린과 장구 듀오, 사위(SaaWee)가 21일 플러싱 타운홀에서 전통과 현대적 기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으로 뉴욕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한국인 최초 라틴그래미상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와 장구 및 퍼커션 연주자 김지혜로 구성된 ‘사위'는 한국 춤사위에서 영감을 얻은 자작곡들을 발표.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이날 오후 8시 설축제의 마지막 공연인 타운홀 공연에서 한국의 전통 탈춤과 무속 장단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새로운 의식’(New Ritual)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 홍보차 20일 본보를 방문한 ‘사위’는 “지난 호주 대형 산불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슬픔을 공유하고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곡 등 사람들의 현실적 아픔을 달래는 다양한 곡들을 퍼포먼스를 통해 들려주며 관객들과 교감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사회 속에서 겪는 아픔과 고립을 함께 직면하며 음악과 행위를 통해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며 “굿이라는 전통 무속에 담긴 치유의 기원을 바탕으로 메말라가는 인간성과 훼손되는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번 공연에는 낙소스 레이블을 통해 올 가을 발매되는 첫 음반에 수록된 7개의 세계 초연곡들도 들려준다.
두 연주자는 특별히 이번 플러싱 타운홀 공연에서 음악 이외에도 다양한 안무와 행위를 함께하면서 예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비디오 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거리를 허물어 관객이 행위자로서 연주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공연을 진행한다.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라틴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시타 최는 클래식과 재즈를 전공했지만 더욱 다양한 세계 음악 분야를 탐구하기 위해 2014년 뉴욕 최초의 여성 마리아치(Mariachi) 그룹 ‘플로르 드 톨로아체(Flor de Toloache)’의 멤버가 됐다. 또한 뉴욕 브로드웨이와 코스모폴리스 콜렉티브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성을 자신의 음악과 융합하고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협업하여 국경이 없는 음악에 담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장구 연주자 김지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영국 런던대학교 소아스(SOAS)에서 민족 음악학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전통음악그룹 앙상블 시나위의 창단 멤버로 수년간 다양한 프로젝트와 창작 무대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2012년 KBS 국악 대상을 수상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연했고 사마세트 하우스, 사우스 뱅크 센터와 같은 유명 극장에 초청되어 솔리스트로서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들은 전통 춤사위의 움직임을 음악적으로 창작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 영국에서 사위를 창단, 런던,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뉴욕, 보스턴, 서울 등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들만의 개성이 담긴 자작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티켓은 일반 18달러, 학생 12달러, 13~19세는 무료. 티켓 문의 718-463-7700 x222, 웹사이트 www.flushingtown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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