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브랜드 한국 모델 기용 늘면서 중국모델 기용 한국 브랜드와 대비
최근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중국 스타 모델을 기용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된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은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 헤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으며, 기존 모델과 달리 연령대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에스티로더는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기용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에 앞서 크리니크는 가수 청하를, 랑콤은 대세 수지를 모델로 발탁하며 주 고객 연령대를 낮추는 움직임을 보였다.
메이크업 브랜드들의 한국 스타 모델 기용도 계속해 늘고 있다. 앞서 로라메르시에는 배우 정유미를, 시세이도는 배우 서지혜를, 나스도 모델 최소라를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이 구구단의 멤버 미나를 모델로 발탁하고 캠페인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나 역시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맥 라이트풀 C의 아시아퍼시픽 모델로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는 최근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 아베다 모델로 발탁되면서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화보와 뷰티 노하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성 모델 발탁도 늘고 있다. 프랑스 유명 뷰티 브랜드 지방시 뷰티는 대세 강다니엘을 공식 모델로 발탁하고 우월한 비주얼이 담긴 화보 공개 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비오템 옴므도 배우 류준열을 모델로 발탁해 팬사인회 개최 등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스타의 인지도가 아시아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주력 화장품 시장은 중국 공략을 위해 중국 스타 모델 발탁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한류 마스크팩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제이준코스메틱은 중국의 대표 스타 판빙빙과 2년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또 다른 한류 마스크팩 브랜드 중 하나인 파파레서피의 봄비도 중국 모델로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이단지명’에서 TOP에 속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는 실력파 아이돌 ‘짜오핀린’을 발탁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SNP(에스엔피) 화장품도 웨이보 팬수만 942만명에 달하는 중국 인기 배우 황징위(Johnny)를 모델로 기용했고 AHC는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중국판 ‘프로듀스101’인 오디션 프로그램 ‘창조101’을 통해 걸그룹 로켓걸스(화전소녀)로 데뷔해 발랄한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양차오웨(양초월)을 모델로 선정했다.
최근 삼양사의 피부과학 전문 브랜드 어바웃미(ABOUT ME)는 중국 모델로 현지인 배우 천쯔유를, 닥터지는 중국에서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예스타 제프리 텅(Jeffrey Tung)을 홍보대사로 기용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화장품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연·발효 브랜드 숨37˚의 모델로 배우이자 모델, 중국의 비너스 구리나자를 발탁해 화제가 되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미쟝센 브랜드를 통해 중국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의 인기 멤버 천리농을 중국 모델로 발탁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국내 유명 브랜드와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은 자국 모델과 중국, 또는 한국 모델을 기용한 투톱 체제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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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