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족

2020-02-12 (수) 이은정/ 시인.뉴욕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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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바다에서 건져진
진주같은 인연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지

마주하는 눈빛
무언의 몸짓에서도
서로의 대화를 읽는 우리
이름 하나 불러보면
저절로 미소 흐른다

겨울 숲
가릴 것 없어 훤히 들여다보이는
비스듬히 굴곡진 나무가지들
그러기에,
더 아름답고 푸근해지는 걸까

겨울바람 헤집고
창으로 안겨오는 햇살
사진 속 얼굴들 위에
쏟아지는 아침이다

<이은정/ 시인.뉴욕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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