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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선교·부흥의 뿌리를 찾아서”

2020-02-04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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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장로교회 설립 50주년 맞아

▶ 한국 총신대 박용규 교수 초청 4주간 한국 초대사 특강

“초대 선교·부흥의 뿌리를 찾아서”

29일 뉴욕장로교회에서 열린 박용규 총신대 교수의 특강을 교인들이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욕장로교회>

뉴욕장로교회(담임목사 김학진)가 설립 50주년 기념 특강의 막을 29일 올렸다.

뉴욕장로교회는 이날 박용규 한국 총신대학교 역사 신학 교수를 초청, 4주간의 한국 초대사 특강에 돌입했다.

박용규 교수는 ‘은둔의 나라를 찾아온 선교사,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첫 특강에서 1884년 한국 선교가 시작된 후 메시아에 대한 희망과 윤리적 종교로서의 기독교가 한반도 민중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뿌리내리게 됐는지 복음주의적 관점으로 조명했다.


박 교수는 “복음주의적 해석이란 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다양한 개신교 전통을 충실히 반영, 복음의 전파와 대사회적인 책임 등을 바탕으로 교회사를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본의 지배를 받으며 미국을 통해 복음을 전해 받은 한국의 상황이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와 선교가 동시에 진행되던 다른 나라와 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기독교 전파 과정이 식민지 팽창의 일환이 아니었고, 순수한 복음이 들어왔다는 것은 한국기독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며 “인문학 등 학문적 소양이 뛰어난 실천주의자들이 선교사로서 한국을 찾았으며, 이들을 통해 복음 뿐 아니라 근대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민주주의와 민족운동의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이번 특강은 ‘한국 초대 선교와 부흥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오는 5일, 12일, 19일 등 매주 수요일 8시에 열린다.

김학진 뉴욕장로교회 담임 목사는 “이민 교회의 50주년은 한인 커뮤니티의 중요한 역사이자, 앞으로의 50년에 대한 방향을 잡아야 하는 시기”라며 “130년전 한국 교회를 위해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알고 되새김으로서 앞으로의 선교적 사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5일에는 ‘제 2강 젊음과 불타는 심장을 바치다’를 제목으로 두 번째 특강이 열린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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