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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과의사의 잔소리

2020-02-04 (화)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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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실] 치과의사의 잔소리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어쩔 수 없이 치과에 오는 환자분들께 전소리를 하게 된다.

치아를 부드럽게 닦으라고 말씀 드리면 지나치게 약하여 닦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 하신다. 대신 치아를 30번 정도 닦으세요 말씀 드리면 그렇게나 오래 닦느냐고 놀라신다.

예전과 달리 치아를 옆으로 문지르듯이 닦는 환자분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옆으로 닦다가 위아래로 닦는 분들이 종종 있음을 본다. 위아래로 닦는 것과 옆으로 닦는 것을 섞으면 둥글게 회전을 이루며 문지르듯이 닦게 된다. 환자분들은 이렇게 닦으시면서 치과의사가 권한 닦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방법상 전혀 다르다.


그 문지르듯이 회전을 이루며 닦는 방식은 ‘폰스’라는 분이 개발한 방법인데 치아를 갈기 전의 유아용으로 개발한 방법이다. 또한 위아래로 닦는 것을 빠른 속도로 하다보면 쓸어내듯이 닦는 방식과 달리 ‘단순상하반복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닦게 되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이 퇴축되어 치아가 길어져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이는 잇몸이 내려가면서 뿌리가 노출되는 것인데, 치아의 보호층이 노출되어 치아가 시리게도 되고 나중에는 흔들리게도 된다, 그리고 악순환은 반복된다. 그리고 그 반복은 아주 불편한 결과로 매듭지어진다.

그런 후에는 치아를 빼고 나면 환자분들은 치과의사와 임플란트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 더욱더 많은 잔소리를 환자분께 늘어놓게 된다. 환자분들은 일반적으로 임플란트를 해넣으면 ‘비싼돈을 들여서’ 그리고 ‘오랫동안 고통과 애씀의 기간’ 을 버텨왔으므로 이제는 좋은 결과만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틀니(denture)에 익숙해져 있던 분들 중에는 차라리 틀니가 편했다 라는 분들도 있다.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불편함이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인접 치아와의 접촉력이 중요하다. 식사시 음식이 끼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 그래서 치실들이 아주 간신이 들어갈 정도가 되어야 하고 그나마도 인접 치아가 자연치아라고 한다면 자연치아와의 사이로 음식물이 까지 않을 정도의 접촉력을 부여한다 하더라도 몇 년 지나면 아주 쉽게 음식이 잘 끼어서 불편하게 된다.

이외에도 임플란트 크라운을 해 넣고 나면 몇 개월 정도 지나면 크라운(치관)부위가 임플란트 본체(fixture)에 끼이게 되면서 침강(sinking)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런 현상의 결과로 또 인접 치아와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여러 개일수록 심하고, 조정하기도 까다로우며 벌어진 임플란트 사이를 다시 메꾸는 치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남고, 이러한 현상에 대해 환자분들께 세심한 주의사항을 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도 간혹 의구심을 품고 잘못된 치료를 했다고 항의 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따라서 자연치아를 살릴수 있다면 살리려고 모든 치과의사들은 애를 쓴다. 그러나 치아를 빼는 기준에 대한 것은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그만큼 임플란트 수명이나 예후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김성구 참치과 원장·치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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