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희망의 선율 경자년 새해 밝힌다 ‘뉴욕 신년 음악회’

2020-01-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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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루티니스 최나경·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 클래식 정상급 한인 연주자 누욕 무대 잇달아

희망의 선율 경자년 새해 밝힌다 ‘뉴욕 신년 음악회’


이지혜 재즈 오케스트라 개성넘치는 연주회도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한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뉴욕 신년 음악회 무대에 선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Jasmine Choi)을 비롯 2012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2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등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이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플루티니스 최나경·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 NYCP와 협연
신시내티 심포니와 빈 심포니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약했던 최나경은 내달 8일과 9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김동민 음악감독이 이끄는 다국적 전문 연주단체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스(NYCP)’와 협연한다.

최나경은 오는 2월8일 오후 8시 맨하탄의 ‘웨스트 83 오디토리움’(W83 Auditorium) 공연장과 2월9일 오후 5시 뉴저지 릿지우드에 있는 웨스트 사이드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NYCP 시즌 연주회에 초청돼 협연한다.

최나경은 커티스 음대에서 줄리어스 베이커와 제프리 케이너를 사사한 후 줄리어드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미국 음악잡지 심포니로부터 2006년과 2007년 연속 ‘떠오르는 연주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02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콩쿠르에서 기존의 피아노나 현악기가 아닌 관악기로 단독 우승하는 쾌거를 올린 뒤 2005년 줄리어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다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06~2012년까지 신시내티 심포니 수석에 이어 20012~13년 빈 심포니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동한 후 베를린 심포니와 비엔나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무대에서 솔로이스트로 활약했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NYCP의 상주 연주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협연자로 뉴욕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이 격찬한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도 함께 한다.

김시우는 풀장학생으로 줄리어드 음대에서 로버트 만과 도날드 와일러스타인을 사사하고 카네기홀의 앙상블 커넥트에서 펠로십 연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콜럼버스 심포니 영 뮤지션 콩쿠르 1등, 크렌센도 뮤직 어워드 수상 외에도 헬램 영 2010년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 현악 및 피아노 콩쿠르 3등과 바이올린 특별 연주상, 캘리포니아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 우승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이들 한인 연주자와 NYCP가 들려주는 레퍼토리는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와 ‘오보에와 바이올린 협주곡 C장조’,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 미국의 젊은 작곡가 짐 멀리의 초연곡 ‘플룻, 재즈,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이다.
공연은 무료이다.

▲공연장소 W83 Auditorium,150 W 83rd St, New York, NY(2월8일)/West Side Presbyterian Church, 6 S Monroe St, Ridgewood, NJ(2월9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주피터 심포니 플레이어스 협연
2014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최연소 우승자인 바이올리스트 이수빈은 내달 3일 오후 2시와 7시30분 두차례 맨하탄 굿셰퍼드 장로교회에서 실내악단인 주피터 심포니 플레이어스와 협연한다.

이수빈은 피아니스트 드루 피터슨과 바순 연주자 프랭크 모렐리 등 협연자 및 주피터 심포니 플레이어스 연주자들과 함께 아름다운 실내악을 선사한다. 2010년 만 9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 오디션에 합격 후, 그 해 데뷔 독주회를 가지며 일찍이 독보적인 재능을 펼친 이수빈은 2012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2위, 2013 모스크바 오이스트라흐 국제 콩쿠르1위, 2014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우승, 2014 금호예술기금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 & 콩쿠르 대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 ‘다크 사이드’(A Dark Side)를 타이틀로 한 연주회에서 협연자들과 주피어 심포니 플레이어스가 들려줄 곡은 시벨리우스의 ‘현악 3중주 C단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3중주 엘레지 1번 G단조’, 게오르그 펠레시스의 바순과 현악 3중주를 위한 곡 ‘벽 너머로 들려오는 음악’(Music from Behind the Wall), 알렉산더 그라차니노프의 ‘피아노 3중주 1번 C단조 Op.38’ 등이다.
▲장소 Good Shepherd Presbyterian Church, 152 West 66 Street (west of Broadway)
▲티켓 문의 212-799-1259, 이메일 admin@jupitersymphony.com

■이지혜 재즈오케스트라 공연
뉴욕에서 활동한 재즈작곡가 겸 보컬리스트 이지혜가 자신의 재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달 9일 오후 5시30분 맨하탄에 있는 뉴욕 유명 재즈 클럽 ‘버드랜드 재즈 클럽’에서 공연한다.

이지혜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지요’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하며 한국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와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오케스트라’를 접한 뒤 1년 반 동안 무려 8곡을 작곡해 모두 호평을 받았다.

이 곡들로 미국 흑인 재즈음악가를 기리는 ‘듀크 엘링턴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2014년 시애틀에서 열린 ‘여성 재즈 작곡 컴피티션’에서는 2위를 차지해 실력 있는 재즈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지혜 재즈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이지혜는 자신의 앨범 수록곡들을 노래한다.
▲장소 Birdland Jazz Club, 315 West 44th St., NYC)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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