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별들의 합창

2020-01-29 (수) 이은정 / 시인·뉴욕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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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밀물 되어 어둠이 밀려오면
하나 둘 ....
떠오르는 별들의 발자욱
작은 빛들의 합창
낯선 대지 위
바람결에 울려퍼진다

손과 손 맞잡고
쏟아지는 태양 아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
그을린 얼굴 속 하얀 미소
검은 대륙 위 꽃으로 피어난다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는
시간 속에 엮어 낸 이야기들
마음에 새겨진 이름들이여

그대들 머물고 가는 자리
생명이 움터
수많은 열매 맺으리
나,
그대들 머물고 간 자리
피는 듯 지는 듯
끝없이 피어나는
선인장 한 그루 심어두련다

<이은정 / 시인·뉴욕시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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