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랜드 엠파이어의 관문 포모나

2020-01-23 (목) 변무성 뉴스타부동산 랜초 쿠카몽가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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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랜드 엠파이어의 관문 포모나

변무성 뉴스타부동산 랜초 쿠카몽가 명예부사장

‘아침식사는 왕처럼, 점심식사는 일꾼처럼, 저녁식사는 거지처럼’이라는 말이 있다. 듣는 이에 따라 의견이 다르긴 하겠지만 아침식사는 ‘왕처럼’ 푸짐하게 화려하게 든든히 먹어야 하루를 힘차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과 점심은 ‘일꾼처럼’ 바쁜 시간을 쪼개 간단히 먹는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듯하다.

저녁을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는 것은 활동을 멈추고 잠자리에 드는 저녁 시간에 거지처럼 간단하고 조금은 빈약하게 먹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거지가 이집 저집에서 얻어온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 골고루 먹는다는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필자는 덧붙여 본다.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적은 량으로 저녁 식사를 한다면 건강에 이로움이 되지 않을까.


본론으로 돌아가서 인랜드 엠파이어의 관문 포모나시는 필자가 30여년을 살아오면서 지켜본 소감을 바탕으로 표현해 보면 ‘변화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900년대에 LA 카운티 동부지역에 위치한 부의 상징 포모나시가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로 전환되면서, 1986년 불법 체류자 대사면의 여파로 히스패닉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성장 일로를 걸어 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펼쳐오고 있는 반이민정책으로 많은 히스패닉들이 포모나시를 떠나면서 그 자리를 중국계 및 베트남계 아시아인들이 채우면서 좀 더 다양한 커뮤니티로 변모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에서 약 30마일 떨어져 있는 포모나시는 10번, 60번, 71번, 57번 프리웨이가 지나가는 교통망의 중심 도시로서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곳곳에 남아 있는 대형 고딕 양식의 교회 자취는 지나간 부의 자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칼폴리 포모나가 자리잡고 있으며, 헬스 사이언스로 유명한 웨스턴 대학교가 포모나시 중심가에 있다. 디브라이 등을 비롯하여 유수의 직업 전문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최근 패서디나에 위치한 풀러신학교가 새로운 캠퍼스를 포모나시에 두려고 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지역 경제의 발전과 지역 사회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모나시는 특히 교통의 요지로서 유명한 만큼 농산물 집결지로서 명성이 있던 시절부터 유래한 ‘LA 카운티 페어’가 매년 열리는 9월의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


포모나시의 인구는 약 15만명이며, 히스패닉 사회에서 중국인과 베트남인 등 아시아인들이 대거 이주해 오면서 다인종 사회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많은 비즈니스가 히스패닉 위주에서 다인종 사회의 비즈니스로 전환해 가고 있는 것이다.

미 주류 사회의 식당도 많지만 베트남 식당, 중국 식당 등 각 커뮤니티의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업소들이 즐비하여 다양한 인종의 다문화 사회가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맛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모나시는 한인들이 많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다. LA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데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교통의 요지답게 많은 편리함을 갖추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주택으로 보면 아직도 30~40만달러대의 주택들이 즐비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만큼 의심할 만큼 주택 가격이 저렴한 지역이다. 포모나시는 이웃 도시인 다이아몬드바, 치노힐스와 함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가 발전하기 좋은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 한인교회가 30여년 자리하여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해 가고 있는 모습도 자랑스런 모습이다.

새로운 10년의 장이 펼쳐지는 해에 포노마시로 우리의 시야를 넓혀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의 (909)222-0066

<변무성 뉴스타부동산 랜초 쿠카몽가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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