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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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의 추억

2020-01-22 (수) 최주석/ 어번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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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지나온 삶 더듬어본다
스쳐간 인연을, 떠오르는 얼굴들
다시 만날 기약 없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는 그 추억들
그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내 마음은 달콤한 기억이었는데
보고 싶다, 보고 싶다 그 얼굴들

그들이 비록 나처럼 주름이 깊게 패이고
세월의 풍파를 겪어서도, 그래도 나는 보고 싶다
이름조차 잃어버린 그 얼굴들

고향을 떠나온 사람
가지 못할 고향을 피맺히게 그리워하는데
나는 단지 그 얼굴들만 보고 싶을 뿐이다
그들이 나를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추억을 되살리지 못해도
나는 죽을 때까지 그들을 기억하며 살리라

<최주석/ 어번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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