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필 설 축하 음악회
▶ 28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 한국일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
뉴욕 필을 지휘하는 롱 유. <사진=Chris lee>
롱 유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길샤함·피아니스트 장하오천 협연
미국 초연곡 조우 티안 곡 ‘선물’ ·뉴욕 초연 김택수 곡 ‘스핀-플립’ 선사
세계적인 관현악단인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이 경자년 ‘흰 쥐의 해’를 맞아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의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설 축하음악회(Lunar New Year Concert)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일보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뉴욕 필의 설 축하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롱 유가 지휘봉을 잡고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중 한명인 길샤함과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최연소 우승과 권위있는 피아노 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1등에 빛나는 중국 피아니스트 장하오천이 협연한다.
상하이 심포니 음악감독인 롱 유는 1964년 상하이 출신으로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차이나 필하모닉과 광저우 심포니의 음악 감독을 겸임하며 역량을 발휘해왔고 베이징 음악 페스티발을 설립한 중국 클래식 음악계의 수퍼 파워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9~20 시즌에만 뉴욕 필 뿐 만 아리나 로얄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과 대만 필하모닉, 싱가포르 심포니 등을 지휘한다. 피아니스트 랑랑, 첼리스트 요요마, 트럼펫 연주자 앨리슨 발섬,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Cheval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와 프랑스 최고의 훈장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등을 수상했다.
롱 유의 뉴욕 필이 들려줄 음악은 조우 티안 작곡의 미국 초연곡인 오케스트라 곡 ‘선물’(Gift)과 강첸(Chen Gang)과 허잔하오(He Zhanhao) 작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나비연인’(The Butterfly Lovers), 뉴욕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창작 오케스트라 곡인 김택수의 ‘스핀-플립’(Spin-Flip), 거쉬인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랩소디 인 블루’ 등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곡은 중국계 미국인 작곡가인 조우 티안이 중국을 떠나 18년간 해외에서 살아온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담아 롱 유와 상하이 심포니를 위해 작곡한 ‘선물’이다.
두 번째 연주곡으로 뉴욕 필과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협연할 바이올린 협주곡 ‘나비연인’(The Butterfly Lovers)은 이생에서 함께 할 수 없다면 죽어서 다시 만나 영원히 사랑의 나비춤을 추겠다는 고대 중국의 사랑 이야기를 중국과 서양의 전통음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길 샤함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금지곡이었던 이 곡을 2007년 싱가포르 심포니와 녹음한 바 있다.
유대계 미국 바이올리스트인 길 샤함은 완벽한 테크닉과 탁월한 기량으로 21세기를 이끌고 갈 가장 촉망받는 바이올린 연주자’라는 평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한국 창작곡 스핀-플립은 김택수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위촉돼 2015 교향악축제에서 발표한 후 5년만에 뉴욕에서 초연되는 현대음악이다.
이 곡은 왕년의 유명 탁구 선수와 동명인 작곡가가 아예 탁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자고 마음먹고 작곡한 것이다. 공 소리와 관중의 함성 등 경기장 내의 모든 소리를 오케스트라로 재현해냈다.
공연 마지막을 장식할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 연주에서는 상하이 출신 피아니스트 장하오천(Haochen Zhang)이 협연자로 등장한다.
장하오천은 5세에 상하이뮤직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졌고, 12살엔 차이코프스키 청소년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16살엔 커티스 음대에서 랑랑과 유자왕을 길러낸 게리 그래프먼을 사사하고 스무살인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티켓 가격은 45달러부터다.
▲장소 David Geffen Hall, 10 Lincoln Center Plaza, Nrw York)
▲문의 212-875-5656, www.nyphil.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