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경아·신재연 작가 초청‘두산아트랩 뉴욕 2020’

2020-01-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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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부터 두산갤러리 뉴욕

천경아·신재연 작가 초청‘두산아트랩 뉴욕 2020’

천경아 작가의 작품, ‘translations’(왼쪽)과 신재연 작가의 작품 ‘Indole’.

맨하탄 첼시에 있는 두산갤러리 뉴욕은 16일부터 2월15일까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천경아, 신재연 작가를 초청한 ‘두산아트랩 뉴욕 2020’을 개최한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에서 만 40세 이하 공연, 미술분야의 한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2020년부터는 뉴욕으로 범위를 넓혀, ‘두산아트랩 뉴욕’을 통해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하게 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엎질러진 얼룩이 물질을 흡수하기 시작한다’(stain begins to absorb the material spilled on)이다.


천경아(Jesse Chun)는 서울, 홍콩, 뉴욕, 그리고 토론토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뉴욕을 기반으로 개념적 작업을 선보이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언어, 문서, 관료제를 소재로 디아스포라, 번역 불가능한 언어, 그리고 가독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시적으로 풀어낸다.

신재연(Tiffany Jaeyeon Shin)은 도자기의 표면을 둘러싼 미세한 구멍을 포착하고 발효와 같이 끊임없는 생체 활동의 움직임에 집중하는데, 작가는 이런 소재들이 식민주의의 역사와 닮아 있다고 본다. 신재연의 작품은 음식물에서부터 나는 냄새, 몸의 소화 과정, 그리고 미생물이 발효되는 과정을 역사의 구조와 긴밀히 연결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두산아트랩’에서 ‘랩’을 마치 실험실처럼 전시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로 사용한다. 실험실(Lab)로 비유된 두 공간에서는 발화(발음, 침묵, 생략)와 몸(섭취, 오염, 방지)에 대해 질문하며, 언어와 소화의 구조가 어떻게 긴밀히 얽매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첫 번째 랩(Lab)에서는 천경아의 조각과 사운드 설치 작품이, 두 번째 랩(Lab)에서는 신재연의 유리로 만든 옹기가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과 인용구는 차학경의 ‘딕테’에서 차용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8시. ▲장소 533 W 25th St, New York, ▲웹사이트 www.doosan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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