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탐방/ 플러싱 162가 45애비뉴‘아이앰 김치’
색다른‘오늘의 스페셜’메뉴 7달러 99센트
“좋은 재료로 만든 싸고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즐기세요.”
플러싱 162가 45애비뉴에 두달 전 문을 연 ‘아이앰 김치’는 ‘가성비 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숨은 맛집이다.
제육 덮밥과 청국장 등 매일 바뀌는 ‘오늘의 스페셜’ 메뉴를 7달러 99센트에 제공,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주민들이나 직장인들에게 푸짐하고 차별화되는 맛으로 든든함을 전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각 메뉴의 가격은 7달러99센트~11달러99센트의 비교적 저렴하다. 렌트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업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요즘, 이같은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18년 경력의 준 강 사장이 주방을 담당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갈수록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푸짐하게 한끼 식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절감한 인건비를 메뉴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와 깔끔한 맛은 덤이다. 매일 인근 대형 매장에서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구입, 바로바로 소진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온 고춧가루를 넣어 김치를 만들고 있어, 따끈하고 정성 가득한 집밥을 제공하고 있다. 강 사장은 “한국의 부모님이 대전에서 고춧가루를 택배로 보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직하게 만든 음식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요리 경연 대회 입상 경력에 이어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네바다의 카지노 도시, 리노의 페퍼밀 리조트 호텔에 입사하며 도미한 검증된 실력파다. 한국의 신라 호텔에서 연회 음식을 담당한데 이어, 이대 앞 파스타 전문점에서 이대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실력을 아이엠 김치에서 그대로 발휘하면서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단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엠 김치의 대표 메뉴는 까르보나라, 돈까스, 제육덮밥, 김치 만두, 김치 등이다. 우유 등을 이용, 6시간 동안의 연육 과정을 거친 돈까스는 돼지 등심의 두툼한 육질과 촉촉한 육즙으로,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포방터 돈까스 부럽지 않은 매니아들을 확보해가고 있다. 사과와 양파 등 자연 재료와 한국산 고춧가루로 맛을 낸 김치, 속이 꽉찬 푸짐한 김치 만두도 직장인들의 인기 메뉴중 하나다. 특히 김치만두는 33개에 20달러, 포기 김치는 22달러, 4~5인분에 이르는 대용량 불고기와 제육은 각각 20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오늘은 뭘 먹을까’를 걱정하는 주부와 바쁜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강 사장은 “언젠가는 맨하탄에도 아이앰 김치를 열고, 1년, 2년, 3년 등 시간에 따라 다양해진 숙성 김치의 맛을 뉴요커들에게 알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지금은 플러싱에서 한인들에게 최고의 한끼를 전하는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주소: 45-19 162nd st Flushing NY 문의:315-538-5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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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