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컨센터 봉준호 회고전‘봉쇼’
▶ 14일까지 월터리드 극장·프란체스카 빌 극장
링컨센터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왼쪽부터), ‘살인의 추억’, ‘기생충’.
기생충 등 장·단편 봉 감독 선정영화 8편 상영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한국영화 최초의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인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들을 보여주는 봉준호 회고전(The Bong Show)이 7일 링컨센터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 수상 후 오스카상까지 넘보는 ‘기생충’으로 할리웃 장벽을 넘은 한국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 감독에 대한 전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필름옛링컨센터(FLC)는 봉준호 감독의 장, 단편 영화와 선정영화 상영으로 펼쳐지는 회고전 ‘봉쇼’(The Bong Show)를 기획, 14일까지 이어간다.
■장편영화
장편영화로는 ‘플란다스의 개’(Barking Dogs Never Bite)를 비롯 ‘괴물’(The Host),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마더’, ‘설국열차’(Snowpiercer), ‘옥자’, ‘기생충’(Parasite) 등 모두 6편을 보여준다.
강아지 연쇄 실종사건을 다룬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봉준보 감독 특유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괴수영화 ‘괴물’(The Host)은 개봉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다. 이어 상영작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물 ‘살인의 추억’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대작 ‘옥자’, 인공냉각제 때문에 지구에 신(新)빙하기가 닥쳤다는 설정을 내세운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로 상류층과 하류층,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인 ‘기생충’ 등 봉 감독의 역작들을 선보인다. 16일까지 링컨센터 프란체스카 빌 극장에서 상영되는 ‘기생충’을 제외 모두 링컨센터 월터리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단편영화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봉준호 감독이 1994년 졸업작품으로 만든 단편 ‘지리멸렬(Incoherence)을 비롯 백색인(White man, 1994, 18min), 프레임속의 기억들(The Memories in My Frame, 1994, 6min), 영화 ’괴물‘의 모티브가 된 싱크 & 라이즈(2003, 31min), 인플루엔자(2004, 30min),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 2008, 30min) 등 1994년부터 2008년까지 완성한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6편을 상영한다.
영화 ‘인플루엔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옴니버스 프로젝트 3인 3색의 프로젝트 영화 중 하나로 한중일 감독들이 모여 찍은 단편영화다. 2004년 디지털 삼인삼색이 싱가포르 국제 영화제)와 홍콩 독립 단편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상영시간은 1월10일 오후 6시30분이며 상영관은 월터리드 극장이다.
■봉준호 감독 선정영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일본영화 큐어(1997)와 존 부어만 감독의 미국영화 서바이벌게임(Deliverance, 1972).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일본 영화 ‘불은 살의(Intentions of Murder, 1964), 김기영 감독의 미스테리 영화 ’이어도‘(1977), SF 스릴러 영화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세컨드‘(Seconds 1966), 1951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The Thing, 1982), 앙리-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프랑스 영화로 이브 몽땅, 샤를 바넬이 주연한 스릴러 영화 ’공포의 보수‘(The Wages of Fear, 1953) 등 스릴러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웹사이트 www.filmlinc.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