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세 이상 여성 하루 7,500보 걸으면 건강효과 비슷
신년 건강을 위해 만보걷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들의 생활은 만보에 도달하기 어렵다. 건강을 위해 만보걷기를 꼭 해야 할까? 만보까지 도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한 연구에 따르면 꼭 만보를 걷지 않아도, 나이든 여성은 4,400~7,500보 사이 매일 걷기를 시작하면 건강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소재 브리검 앤 여성 병원과 하버드의과대학이 지난해 6월 미국의사협히 산하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른 결과다. 연구팀은 62~101세 사이 1만 7,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년 이상 연구한 결과, 하루 4,400보를 달성한 여성은 2,700보를 걷는 여성보다 사망 위험이 41% 낮았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이 평균 나이는 72세였으며, 연구팀은 2,700보 그룹, 4,400보 그룹, 7,500보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더 걸을수록 사망 위험은 낮아졌는데, 7,500보 걷는 경우 평준화 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속도보다 걸음 숫자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느리게 걷거나 빨리 걷거나 상관없이 매일 걷는 총 걸음 숫자가 혈압과 혈당 수치를 개선하며 건강에 도움된다.
앉아만 있고 운동을 하지 않는 현대인의 삶은 2,000보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걷는다. 새해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걷고, 만보계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매일 걸음 숫자를 늘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