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서 첫 ‘바이아웃’ ‘옵트 아웃’ 계약…‘윈-윈’ 될까

KIA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혀온 안치홍(30)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6일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첫 2년간 계약금 14억2,000만원과 연봉총액 5억8,000만원 등 20억원이 보장되며 2년 후 계약종료시 바이아웃 1억원과 성적에 따른 옵션으로 최대 6억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
2021시즌이 끝나면 롯데 구단과 안치홍 모두 계약 종료와 연장을 선택할 수 있다. 롯데가 계약종료를 선택하면 바이아웃 1억원을 안치홍에 지불해야 하고 연장을 원할 경우 안치홍이 이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고 다시 FA로 나서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서로가 원해서 2+2년 계약이 결정됐다”며 “우리 구단 입장에서는 안치홍과 계약 규모를 줄여 부담을 줄이고, 안치홍은 2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권리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후,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2루수다. 특히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15(362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2를 기록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해 FA를 앞두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안치홍의 계약은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이저리그식 계약이라는 사실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상호 계약 연장’과 ‘바이아웃’이란 단어가 포함된 계약은 MLB에서는 흔한 계약이지만 KBO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다. KBO리그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책정하고 공개하는 건 안치홍과 롯데가 처음이며 특히 ‘상호 계약 연장’은 추후 KBO리그 FA 계약 형태를 바꿀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