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말까지 단계적 인상
▶ 네일업계 등 7만명 영향… 식당 종사자는 제외
뉴욕주에서 팁 업종 종사자들에게 적용되던 팁 크레딧 정책이 결국 폐지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달 31일 뉴욕주 노동국이 뉴욕주내 팁을 받는 서비스 업종에 적용되던 팁 크레딧 최저임금제(Subminimum wage)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대상 업종은 네일업소·헤어 미용실·애견 미용실·피부관리 업소·카 워시·발레 파킹 종사자와 도어맨, 토잉 트럭 드라이버, 투어 가이드 등으로 약 7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식당 종사자들은 제외된다.
그동안 팁 관련 직종 종사자들은 팁이 수입에 포함되기 때문에 팁 크레딧이 적용, 일반 최저 임금보다 적은 별도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적용받아왔다.
현행 팁 크레딧은 팁 액수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 뉴욕시에서는 시간당 팁이 3달러65센트를 넘으면 11달러 35센트, 팁이 2달러 25센트~3달러 64센트일 경우 12달러 75센트의 최저 임금이 이들 팁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 지급돼왔다.
그러나 이번 팁 크레딧 폐지에 따라 대상 업종 종사자들은 올 6월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시간당 최저 임금이 인상돼, 팁을 받지 않는 업종의 종사자들과 동일한 임금을 적용받게 된다.
우선 올 6월 30일부터 팁 크레딧을 현행의 절반만 인정, 뉴욕시 팁 업종 종사자의 최저 임금은 13달러 85센트(팁 2달러 25센트~3달러 64센트 경우)와 13달러 15센트(팁 3달러 65센트 이상 경우)로 각각 인상되며 롱아일랜드(낫소 및 서폭카운티)와 웨체스터 카운티는 현행 11달러 5센트와 9달러 80센트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2달러와 11달러 40센트로 오른다.
이어 12월31일부터는 해당 업종 종사자들에 대한 팁 크레딧이 완전히 폐지, 뉴욕시에서는 15달러, 낫소카운티·서폭카운티·웨체스터 카운티에서는 14달러, 그 외 지역에서는 12달러 50센트의 일반 최저임금이 이들에게 적용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정당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보장돼야 하지만, 팁 시스템은 필요 이상 복잡하고, 이 같은 시스템이 노동자들의 임금 착취를 방조하기도 했다”며 “팁 크레딧 폐지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팁 크레딧 폐지 추진을 발표, 레스토랑 및 네일 업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당초 계획을 수정, 레스토랑 종사자들을 팁 크레딧 폐지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서 일부에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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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