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화백, 내달 2~8일·우작가, 9~15일… 맨하탄 K&P 갤러리
뉴욕 데뷔 개인전을 여는 박진화(오른쪽) 우영란 작가 부부가 30일 본보를 방문해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화가 박진화 화백과 칠보화가로 알려진 우영란 작가 부부가 새해인 내달 맨하탄 첼시에 있는 K&P갤러리(547 W 27th St. #518 New York)에서 나란히 뉴욕 데뷔 개인전을 연다.
박진화 화백은 1985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한 ‘힘 전’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며 수십년간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화폭에 담아온 민중화가로 자리매김 해왔다.
1월2~8일까지 열리는 새해맞이 뉴욕 첫 개인전을 통해 뉴욕 관람객들에게 남북분단과 민족에 대한 성찰, 치유와 화해의 에너지를 전한다.
박 화백은 “남과 북이 서로 껴안고, 좌와 우가 같이 껴안고, 물과 기름도 같이 껴안아야 한다. 이상과 현실, 허상과 실체, 의식과 무의식도 다 같이 보듬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진영논리로 양분된 시대적 상황에서 성찰해야 할 주요 메시지를 작품속에 담아냈다.
그는 현재 우리 민족의 분단상황에 대해 사유하면서 인간적 상생의 삶을 지향하는 현실주의 작업세계에 몰두하고 있다. 진보미술단체인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회장을 역임(2013-2015)했고 지금은 강화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민통선마을 ‘볼음도’라는 섬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화가로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총 25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월2일 오후 6~8시까지다.
그의 전시가 끝나면 부인 우영란 작가의 칠보그림 개인전이 1월9~15일까지 이어진다.
우 작가는 금속 표면에 물기에 젖은 치롭가루유약을 입혀서, 최종적으로 800도 이상의 고온 가마에 구워내 완성하는 복잡한 방식의 칠보회화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30년 이상 작품 활동 및 칠보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동양의 전통공예기법인 칠보공예를 회화로 옮겨놓은 우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붉은 매화,’, ‘석류’, ‘언덕에 나무’, ‘작약’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칠보회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1월9일 오후 6~8시까지다. 이메일 kandpgaller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