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중화가 박진화·칠보화가 우영란 뉴욕데뷔 개인전

2019-12-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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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화백, 내달 2~8일·우작가, 9~15일… 맨하탄 K&P 갤러리

민중화가 박진화·칠보화가 우영란 뉴욕데뷔 개인전

뉴욕 데뷔 개인전을 여는 박진화(오른쪽) 우영란 작가 부부가 30일 본보를 방문해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화가 박진화 화백과 칠보화가로 알려진 우영란 작가 부부가 새해인 내달 맨하탄 첼시에 있는 K&P갤러리(547 W 27th St. #518 New York)에서 나란히 뉴욕 데뷔 개인전을 연다.

박진화 화백은 1985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한 ‘힘 전’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며 수십년간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화폭에 담아온 민중화가로 자리매김 해왔다.

1월2~8일까지 열리는 새해맞이 뉴욕 첫 개인전을 통해 뉴욕 관람객들에게 남북분단과 민족에 대한 성찰, 치유와 화해의 에너지를 전한다.


박 화백은 “남과 북이 서로 껴안고, 좌와 우가 같이 껴안고, 물과 기름도 같이 껴안아야 한다. 이상과 현실, 허상과 실체, 의식과 무의식도 다 같이 보듬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진영논리로 양분된 시대적 상황에서 성찰해야 할 주요 메시지를 작품속에 담아냈다.

그는 현재 우리 민족의 분단상황에 대해 사유하면서 인간적 상생의 삶을 지향하는 현실주의 작업세계에 몰두하고 있다. 진보미술단체인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회장을 역임(2013-2015)했고 지금은 강화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민통선마을 ‘볼음도’라는 섬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화가로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총 25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월2일 오후 6~8시까지다.

그의 전시가 끝나면 부인 우영란 작가의 칠보그림 개인전이 1월9~15일까지 이어진다.
우 작가는 금속 표면에 물기에 젖은 치롭가루유약을 입혀서, 최종적으로 800도 이상의 고온 가마에 구워내 완성하는 복잡한 방식의 칠보회화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숙명여자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30년 이상 작품 활동 및 칠보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동양의 전통공예기법인 칠보공예를 회화로 옮겨놓은 우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붉은 매화,’, ‘석류’, ‘언덕에 나무’, ‘작약’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창의적인 칠보회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1월9일 오후 6~8시까지다. 이메일 kandpgalle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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