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린다

2019-12-23 (월) 12:00:00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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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클 계약으로 아직 계약하지 않은 마지막 거물급 투수 돼

▶ 2001년 박찬호과 2013년 추신수, 모두 성탄직전 계약서 사인

류현진,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선물’ 기다린다

FA시장에 남은 마지막 거물급 선수인 류현진과 그의 부인 배지현씨는 지금 성탄 선물이 될 대박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32)에게 큼지막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거액 계약을 앞둔 류현진이 성탄절 전에 ‘잭팟’을 터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왼손 투수 달라스 카이클이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간 5,550만달러, 4년차 구단옵션을 합치면 총 7,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이제 FA 시장에 거물급 투수는 류현진 한 명밖에 남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오퍼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FA 개장 초반부터 류현진에게 관심을 둔 팀이다.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지역 언론의 성화도 대단하다. 한때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시장에서 철수했다는 설도 나왔으나 이번 보도로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 윈터미팅 기간동안 FA 1∼3순위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500만달러), 앤서니 렌던(에인절스·7년 2억4,500만달러)이 모두 새 둥지를 찾았다. 이들에 이어 류현진과 함께 다음 등급으로 분류된 매디슨 범가너와 달라스 카이클도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년 8,500만달러)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최대 4년 7,400만달러)에 계약했다. 21일 카이클의 계약소식이 나오며 이번 FA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로는 이제 류현진이 유일하게 미계약 상태로 남게 됐다.

카이클의 계약을 마무리한 보라스는 이제 류현진 계약에 집중한다.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와 추신수 등 한국인 빅리거들에게 크리스마스 직전에 큼지막한 선물을 안긴바 있어 이번에 류현진에게도 같은 ‘크리스마스 빅딜’을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2001년 12월21일, 5년간 6,500만달러라는 당시 최고 대우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추신수도 2013년 12월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메가톤급 계약에 받은 바 있다.

한편 카이클이 계약하면서 류현진에 대한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LA 에인절스의 입장도 급해지고 있다. 에인절스는 이번 FA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4,500만달러 메가톤급 계약으로 영입했으나 팀의 아킬레스건이자 가장 보강이 시급한 포지션인 선발투수 부문에선 훌리오 테헤란을 1년 900만달러에 계약한 것이 전부다. 그동안 콜과 스트라스버그, 범가너, 카이클 영입전에 모두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신 에인절스는 이제 FA시장에선 류현진이 유일한 희망으로 남게 됐다. 류현진마저 놓친다면 렌던 영입에도 불구, 에인절스 전력보강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며 트레이드 마켓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되기에 류현진 영입전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에인절스 팬 매체인 헤릴로스 덕아웃은 류현진이 카이클의 평균연봉(1,850만달러)보다 높은 평균 2,000만~2,500만달러 계약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 남은 유일한 특급 투수로 팀들이 다급해질수록 그의 몸값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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