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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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맛보면 못 잊는다, 맛도 향도 꽉찬 장성딸기

2019-1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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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레오의 테이스티 오딧세이

▶ 농약 쓰지 않고 벌레 활용해 재배, 흰부분 없을때까지 완숙시켜 수확

도대체 얼마나 맛있기에 그 난리들인가 싶었다. 나는 딸기를 만나러 전남 장성군으로 향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딸기가 맛있어 봐야 딸기지.’라고 생각했다. 2015 반얀트리 호텔에서 처음 딸기 뷔페를 시작으로 올해 2019까지 4년째 딸기 뷔페를 하면서정말 많은 딸기 농장을 다니며 많은 품종의 딸기를 만났다. 설향, 매향,킹스베리, 금실, 죽향, 메리퀸, 아리향. 누가 최고라고 할 수 없을 만큼의 각각의 향과 맛 확실한 개성들이 있다 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설향 이라는 품종을 주로 하며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 4년 연속 최고가와 최고 품질을 인정받았다. 순간 그럼 너네 딸기랑 장성 딸기랑 어떤 게 더 맛있어? 라고 물어 볼 충동까지 느꼈다. 나는 딸기맛이 궁금해 과속을 할 정도였다.

장성군 진원면 딸기농장의 농부는 대한민국 공군 중령으로 제대를 하시고 귀농한 분이었다. 이곳 장성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귀농 인구가 꽤 많은 지역 이라고 소개 했다. 아무래도 귀농을 하게 됐을때 많은 부분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간의 여러 사례를 조사하고 꼼꼼히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력과 많은 농가를 분석하게 되었고 그간의 일반적인 관행 농법 보다는 스마트 팜을 조성 하게 되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습득하는 과정을 통하여 그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갔던 것이다.


우리는 딸기 농장 내부로 들어가 딸기를 살펴봤다. 딸기를 보며 수확할 딸기가 많아 보였지만 따지않은 상태로 있어 농부에게 물었다. 보통 유통을 고려해서 꼭지 주변 부분이 하얗게 있을때 수확하기 마련인데 이곳 농장의 딸기는 흰부분이 없을때 까지 완숙을 해서 수확한다고 한다. 그만큼 딸기의 향과 맛, 영양분이 풍부해질수 밖에 그냥 한마디로 정말 맛있다. 왜 이딸기를 먹고 이제 다른 딸기는 먹을수가 없다고 말했는지 정말 이해 할수 있게 됐다.

과연 큰 딸기가 맛이 더 좋을까? 대답은 당연히 맛이 더 좋다 이다. 그 만큼의 영양분과 맛이 더 많이 차있기 때문에 맛이 더 좋을수 밖에 없다는게 농부의 말이다. 실제로 그런것이 딸기뷔페를 하는 내내 농가에는 좀 미안 하지만 우리는 가장큰 딸기만을 고집해 왔다. 그만큼 맛이나 향이 진하게 꽉 차있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가장 첫번째로 혼자 맺히는 딸기가 1번딸기로 가장 크지만 모양이 좀 울퉁불퉁 하게 못생겼다. 그 다음이 2번 딸기로 1번에 비해 크기는 좀 작지만 그래도 큰편에 속한다. 그다음을 3번딸기라고 하는 이딸기가 서울 에서는 특상 사이즈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큰 사이즈의 딸기는 유통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주로 농가 주변 지역에서 다 소비가 된다.

한참 농장을 둘러 보는데 딸기 사이사이에 티백 같은 것들이 보여 농부에게 물어 보니 그 티백은 이곳의 노하우중 하나인 천적을 활용한 농법으로 충으로 충을 잡아 내는 기술이란다. 재미있는 발상 이었다. 그 과정은 이렇다 벌레가 딸기의 과나 잎을 병들게 하고 광합성을 못하게 하는등 여러 문제를 만드는 벌레 들을 그벌레들의 천적을 이용해 처리한다. 그렇게 농약을 쓰지 않고도 친환경적으로 깨끗한 딸기를 재배할수 있게 된것이다. 사실 딸기는 물에 씻어서 물기가 있는 상태로 먹게 되면 그맛이 떨어 지게 된다.

맛있는 딸기를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겉면이 놀라울 정도로 빤짝거리고 진한 빨간색이 꼭지 부분까지 꽉 차여 있는 딸기는 기본이 되겠고 정말 중요한건 꼭지 부분을 보면 꼭지 하나하나가 파마한 머리처럼 위로 말아 올려진 딸기가 정말 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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