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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4,000달러 한국행 동났다

2019-12-11 (수)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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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방학 14일부터… 항공사 초성수기

▶ 주말 좌석 구하기 더 힘들어

2,500~4,000달러 한국행 동났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인천간 항공료가 치솟고 있다. JFK공항에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AP]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시즌을 맞아 국적 항공사의 티켓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학생들의 방학 시즌과 겨울철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이코노미 좌석 티켓 가격이 최고 4,000달러까지 치솟고 있는 것.

10일 주요 항공권 판매 웹 사이트에 따르면 18일 떠나 내달 10일 뉴욕으로 돌아오는 직항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2269달러~4033달러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 원하는 날짜의 티켓 구매가 어렵고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을 경유할 경우 가격은 내려가지만 이마저도 2000달러를 넘는다. 10일 여행 상품 판매 온라인 업체인 엑스피디아 닷컴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뉴욕-인천 구간의 가장 저렴한 왕복 항공권은 2194달러다. 시애틀을 경유해야 하는 조건이다.


가격은 치솟은 반면 국적 항공사들의 한국행 좌석이 대부분 만석인 것으로 알려져 원하는 날짜에 티켓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달부터 야간 운행을 추가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행 횟수가 매일 4회로 늘었지만 여전히 항공권 구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시아나 항공의 고준성 차장은 “낮 출발과 밤 출발 비행기 모두 이달 말까지 예약율이 90% 대다”라며 “14일부터 25일까지 성수기이고, 31일까지 준성수기이고 탑승률이 높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내주부터 시작되는 겨울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떠나는 유학생들이 몰리면서 좌석 대란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한인 여행 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을 누군가가 취소하지 않는 한 좌석 여유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주말은 주중보다 상황이 훨씬 어렵다”며 “18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주간 가격이 특히 높은데 이 기간을 피한다면 2000달러 아래의 직항 항공권을 구하는 것이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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