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대 뛰어넘은 백남준을 만나다

2019-12-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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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국문화원, 개원 40주년 기념‘백남준 특별전’개막

▶ 내달 31일까지 갤러리 코리아…‘M200’·‘굿’등 작품 한자리에

시대 뛰어넘은 백남준을 만나다

백남준의 ‘M200’이 전시된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전시장.

백남준 특별전(Nam June Paik: The Maestro of Time)이 5일 맨하탄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New York)에서 개막했다.

1979년 12월5일, 뉴욕한국문화원이 개원한 40주년 기념일에 맞춰 시작된 특별전은 마치 오늘날의 유튜브, SNS 시대를 예견이라도 한 듯 시대를 뛰어 넘은 백남준의 통찰력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대형 비디오 작품 ‘M200’ 을 비롯하여 사진작가 최재영이 촬영한 백남준의 ‘굿’(mediumistic practice) 퍼포먼스 기록 사진 등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모차르트 사망 200주년을 기념해 1991년 제작한 초대형 비디오 작품 'M200'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되는 것이다.

총 86개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으로, 클래식, 팝, 기계음 등이 배경음악으로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영화 '모차르트' 장면뿐만 아니라 백남준이 생전에 교류한 현대음악·미술 대표 인사들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일종의 '백남준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으로 이번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다.

아울러 1990년 7월20일, 백남준이 본인의 생일에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은인이었던 독일 현대미술의 대가 요셉 보이스를 기리며 벌인 무속적 행위예술인 일명 ‘굿’ 퍼포먼스를 담은 사진작가 최재영의 작품 21점도 처음으로 뉴욕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와 아이리스 문인희 FAZI 디렉터가 공동으로 기획,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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