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가락 울리는 뉴욕의 할러데이“신명나네”

2019-12-05 (목)
크게 작게

▶ 판소리·가야금 등 국악 명인 뉴욕공연 봇물

▶ 한국일보 후원 명창 양명희 초청 판소리 춘향가 공연

전통가락 울리는 뉴욕의 할러데이“신명나네”

오는 8일 본보 후원 카네기홀 공연에서 판소리 춘향가를 들려주는 양명희 명창.

젊은 여성 국악인 4인방 현대음악 어우러진 무대
차세대 가야금 명인 강효진 독주회 등 잇달아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한국 전통 국악공연이 뉴욕 관객들을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판소리와 가야금 등 국악 명인들이 뉴욕에서 잇따라 공연을 갖는다.

■양명희 초청 판소리 춘향가 공연
한국의 명창 양명희 초청 판소리 춘향가 공연이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카네기홀에서 펼쳐진다.


양명희 명창이 주최하고 뉴욕취타대(단장 이춘승)가 주관, 한국일보가 후원한 이번 공연에서 양명희 명창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마당중 예술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춘향가를 노래한다. 춘향가는 화평한 대목·슬픈 대목·위풍당당한 대목·우스운 대목 등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고, 사설의 내용에 맞게 장단과 조가 적절하게 짜여 있으며, 역대 명창들의 다양한 더늠으로 짜여 있다.

춘향가는 현실적인 소재를 통하여 당대의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고, 시대적 모순과 아픔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다. 춘향가를 들려줄 양명희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 및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 이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지도단원으로 있다.

판소리 춘향가에는 대금(원장현), 아쟁(김영길), 장구(이춘승), 비올라(진동근)가 함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에는 춘향가 외에도 뉴욕취타대 청소년 사물놀이단의 신명나는 ‘삼도사물놀이’와 대금(원장현), 아쟁(김영길), 장구(이춘승), 징(김동훈), 살풀이(이지선)에 양 명창의 구음이 결합된 ‘살풀이와 구음 시나위’가 선보인다. ‘살풀이와 구음 시나위’는 즉흥적인 선율에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살풀이 춤, 국악기 특유의 음색을 입으로 표현한 구음 등이 신비한 느낌을 연출해낸다. ▲ 장소 Weill Recital Hall, Carnegiehall, 154 W 57th St.(57th and Seventh), New York,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전통가락 울리는 뉴욕의 할러데이“신명나네”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가민, 김지혜, 정세연, 김도연.


■젊은 여성 국악인 4인방
세계 무대에서 국악을 알리는 젊은 여성 국악인 4인방, 정세연(판소리), 김도연(가야금), 가민(피리 및 생황), 김지혜(장구)가 5일 오후 6시30분 맨하탄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전통 가락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친다.

‘더 수트: 서울과 뉴욕 커넥션’을 타이틀로 한 이번 공연에는 한국의 차세대 명창 정세연과 신진 가야금 연주자 김도연, 뉴욕에서 활약하는 피리 연주가 가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장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타악기 아티스트 김지혜가 앙상블을 이루며 색다른 공연을 보여준다.

김영하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 마이클 로즈가 곡을 쓴 새로운 모노드라마 형식의 ‘더 수트’(The Suit)도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 10달러, 코리아 소사이어티 멤버와 ID 지참 학생은 5달러다. ▲장소 The Korea Society, 350 Madison Avenue (betw. 44th and 45th Street), 24th Floor, New York, ▲문의 212-759-7525


전통가락 울리는 뉴욕의 할러데이“신명나네”

차세대 가야금 명인 강효진


■가야금 명인 강효진 독주회
한국 차세대 가야금 명인 강효진의 연주회가 오는 12일 오후 7시 브루클린에 있는 스펙트럼에서 열린다.

강효진은 한국의 대표 가야금 연주자 중 한 명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학사, 석사, 박사 학위까지 수료하고 다양한 공연 및 교육을 펼치고 있는 예술인이다.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창단 멤버로 해외에서 크고 작은 가야금 공연 및 국악 공연을 펼치며 한국의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2년 KBS 국악 연주 단체 부문 수상을 한 것은 물론 ‘강효진 가야금 산조’, 창작 가야 곡집 ‘기억의 그림자’ 등 음반을 발표했다.

‘12개의 현의 비밀’을 타이틀로 한 이번 공연에서 가야금 산조를 연주하며 황병기와 테오로드 위프러드 작곡의 가야금곡을 들려준다. 티켓가격은 15달러. ▲장소 Spectrum, 70 Flushing Ave., Brooklyn, NY, ▲웹사이트 www.spectrumnyc.com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