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구 참치과 원장 ·치의학박사
임플란트 수술뿐만 아니지만, 환자분이 처음 치과에 오셔서 상담을 할 때 몇 가지 과거 병력(medical history)을 묻게 된다.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계신 분들은 매우 흔하다. 이러한 성인병 계열의 질병들은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환자의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어떻게 진료에 임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고 할 것이다.
당뇨병 환자분들은 충분한 항생제를 수술 전 복용할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분들의 경우는 가끔 아스피린(asprin)이나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등의 항혈액응고제(blood thinner) 등을 복용하는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클로피도그렐이나 아스피린 등의 경우 보통은 일주일 전부터 중단할 것을 권한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후 3일에서 5일 후부터 복용한다. 다만 중증환자의 경우 환자분들이 해당 약을 중단할 수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주사제로 대체하고 중단한 후 치료받을 것을 처방하시는 경우도 있어서 의사분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어떤 분들은 시중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베이비 아스피린을 임의로 구입하여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질병에 대한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시는 분들도 있다. 의사의 처방전이 있는 분들은 더욱더 조심해야겠으나, 이러한 베이비 아스피린을 드시는 분들도 우리는 조심해야만 치료에 빈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부터는 골다공증 치료 시 복용하게 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을 복용중이시거나 주사제로 맞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이 경우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고 할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주사제가 부작용이 더 심하다고 한다.
따라서 필자는 병원에 의뢰서를 반드시 보내어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 치료시기를 결정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은 매우 많아서 알렌드로네이트 (alendronate)인 제품명 포사맥스(Fosamax), 이반드로네이트(Ibandronate)인 제품명 보니바(boniva) 등등이 있다. 데노수맙(Denosumab)계열인 상품명 프로리아(Prolia)도 부작용 중 하나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경우처럼 골괴사 (bone necrosis)가 있다. 이러한 약들을 항암치료로 사용중인 환자분들의 경우도 있는데 매우 조심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분들의 경우 면역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어서 작게는 임플란트 실패율이 증가하여 뼈와 임플란트 본체가 결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크게는 임플란트 수술후 뼈가 임플란트와 결합되지 못하고 임플란트 수술시의 뼈에 대한 충격에 의해 뼈가 아물지 못하고 괴사되는 경우가 왕왕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단 골괴사가 발생하면 뼈가 녹기 시작하게 되고 녹은 양만큼 회복시키지 못한다면 아래턱(mandible)은 턱뼈의 아래부분에 지나가는 신경관을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고 위의 턱(maxilla)이던 아래턱이던 뼈가 지나치게 흡수되면 임플란트를 심기엔 매우 곤란한 처지에 도달되게 된다.
게다가 쉽게 아물지 않고 계속 악화된다. 환자분들 중에서는 잇몸병이 있다고 해도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까 아쉬운대로 버티다가 나중에 빼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임플란트를 심는다는 말은 아무 뼈도 없는데다가 쉽게 심을 수는 없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문의 (626)810-0887 김성구 원장(DDS, M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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