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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반사이익 보자” 발열내의 시장 경쟁 뜨겁다

2019-11-20 (수)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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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텍’ 공백 틈 타 국내 브랜드 도전장

“유니클로 반사이익 보자” 발열내의 시장 경쟁 뜨겁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국내 의류 브랜드들의 발열내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이 시장의 절대강자인 유니클로 ‘히트텍’의 인기가 사그라진 틈을 타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 것.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발열내의 시장 규모는 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10%씩 성장하는 추세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시장의 공백 영역을 국내 기업들이 어디까지 채울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는 1년여 간의 기획과 개발 단계를 거쳐 흡습발열, 보온, 항균 기능의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선보였다.

몸에서 발생하는 수분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방출하는 흡습발열 기능의 제품이며 여기에 키토산을 더하여 항균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마이크로 원사를 사용한 얇은 극세 섬유로 만들어져 민감하고 여린 피부도 안심하고 착용이 가능하다.

남성과 여성, 키즈 라인을 통해 총 9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티셔츠, 터틀넥, 레깅스뿐만 아니라 브라 런닝으로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무신사는 효성티앤씨와 손잡고 국내 발열내의 시장에 도전했다.

무신사가 출시한 발열내의 ‘마이히트’는 효성의 발열 폴리에스터와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으로 제조됐다.


원사 내 함유된 미네랄 물질이 태양과 조명 등으로부터 빛을 흡수해 이를 열에너지로 방사하는 원리이며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 후에도 영구적으로 발열 가능하다.

또한 뛰어난 보온성은 물론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도 뛰어나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한편 효성은 이번 무신사 등 국내 패션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해외 패션 기업들과도 손잡고 국산 소재의 우수성을 알려 세계적인 화섬 메이커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BYC는 기존의 발열내의 제품을 더욱 강화한 2019년형 ‘보디히트’를 선보였다.

기존 원단보다 1.5배 두툼한 원단에 부드러운 피치기모를 가공하여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

또한 티셔츠 스타일에 광발열기능과 흡습속건기능을 갖춘 추동용 스포츠 보디히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축성이 뛰어나 활동성이 높으며 애슬레저룩으로 연출하기 좋은 제품이다.

이외에도 이너웨어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보디히트 탱크탑과 런닝, 3부 즈로즈도 함께 출시해 다양한 겨울 패션을 제안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기존의 발열내의 웜히트를 업그레이드한 ‘웜테크’를 출시했다.

웜테크는 발열 내의의 따뜻함을 좌우하는 흡착열이 7도로 일반 발열 내의보다 2도 정도 더 높다는 것이 스파오의 설명.

스파오는 올해 발열내의 발주량을 전년 대비 2.5배 늘리며 기능성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방울은 봉제선을 최소화하여 디자인을 살린 발열내의 ‘히트업’을 내놓았다.

지난 8월 사전주문 행사에서 물량 3만 벌을 3일 만에 완판해 주목을 받기도 한 제품으로 레이온을 함유해 감촉과 착용감이 한층 더 편안해진 것이 특징이며 젊은층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디자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흡한속건과 신축성, 착용감이 뛰어나 내의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며 세탁 후 빠른 건조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였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탑텐은 발열내의 ‘온에어’를 생산 확대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3년 첫 론칭한 이래 소재개발에 힘써온 온에어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친환경 섬유 ‘텐셀(TENCEL™) 모달코튼’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 시켰다.

텐셀 모달코튼은 부드러운 감촉 외에도 일반 면보다 뛰어난 수분 흡수 기능과 통기성을 갖추고 있어 자연적인 체온 조절 기능이 우수하다.

한편 온에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힘입어 FW시즌 전부터 기대 매출의 5배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으며 공격적인 판촉으로 초기 기획수량 500만장에서 추가 리오더를 진행했다.

<이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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