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막힘·기침·재채기에 가습기 도움, 영아가 귀 만지며 고열땐 중이염 의심을
▶ 쌕쌕거리며 호흡곤란땐 소아과 가야...6세 미만은 감기약 주기 전 상담을
어린 자녀의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선 충분히 쉬게 하며,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코 스프레이나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사진제공=함소아한의원]
어린이 감기 증상 완화법과 주의점감기는 초기 증상에 빨리 대처해야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감기는 치료법이 없지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최근 ‘웹엠디’(WebMD)가 소개한 어린이 감기 증상 완화법에 대해 살핀다.
#콧물과 코막힘 = 콧물이 흐르는 것은 감기의 초기 증상으로 종종 나타난다. 콧물 증상은 2주까지도 계속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누렇거나 뿌연 콧물이 나온다.
독감도 콧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지만 감기 만큼은 아니다. 어린이용 코세척기가 도움된다. 생리식염수를 몇 방울 코 안에 떨어뜨리거나, 스프레이로 분사해 코 안을 씻으면 코에 쌓인 노폐물과 콧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리틀 레미디의 ‘Saline Spray+Drops’, 부기 드롭스의 ‘Saline Nose Drops’, 나사미스트의 ‘Saline Spray’ 등이 있다.
코막힘은 어린이 방에 쿨 미스트 가습기(cool-mist humidifier)를 틀어주면 코를 뚫어줘 호흡하는데 도움된다. 샤워시 수증기도 좋다.
치킨 스프나 국물 등을 따끈하게 데워 먹게 하면 땀을 흐리면서 먹게 돼 코막힘 증상에 좋다.
#기침·재채기 = 기침은 호흡기 방어기전으로 폐나 인후 점막을 자극하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가습기나 배퍼라이저(vaporizers) 등이 건조해진 호흡기 점막의 방어력을 높여준다. 호흡기 점막에 충분한 수분이 유지되면서 섬모 운동이 활발해지고 가래나 이물질 배출 촉진에 도움된다.
꿀을 한 스푼 떠서 먹이거나 혹은 따뜻한 물에 풀어서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다만 꿀은 1세 이상에게 먹일 수 있다. 꿀에 생강을 갈아 섞어서 따뜻한 물에 타서 주는 것도 도움된다. 밤에 기침 때문에 꿀물을 먹인 후에는 꼭 양치질을 하게 한다.
기침약이 필요하다 생각되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재채기는 감기나 독감의 징후다. 쌕쌕거리면서 재채기를 하면 천식이나 기침감기일 가능성이 있다. 쌕쌕거리면서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바로 자녀를 데려간다.
#목감기 증상 = 콧물이 목 뒤로 자주 넘어가고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는 후비루로 심하면 인후통까지 나타난다. 따뜻한 물이나 냉수를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아이스크림은 인후통에 가장 좋다.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효과있다. 5세 이상이면 목캔디를 먹게 한다.
#두통이나 몸살 = 감기나 독감 때문에 두통이나 몸살로 아이가 힘겨워 하면 일단 먼저 푹 쉬게 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생후 6개월 이상이면 아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인다.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정확한 용량 복용법이 필요하므로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아스피린은 어린 자녀에게 주지 않는다. 어린이용 아스피린이어도 의사의 지시가 아니면 부모가 임의로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이염 = 감기나 독감 때문에 중이염도 함께 걸리기 쉽다. 1세 이전의 영유아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직선으로 돼 있어서 감기에 걸리면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며 부으면서 귀 안의 압력이 낮아져 코 등을 통해 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다.
중이염은 중이(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으로 대표적인 증상은 귀가 아프다. 누웠을 때 특히 더 아플 수 있다. 아직 말을 잘 못하는 영유아는 열이 화씨 100도 이상 동반되며 귀를 잡아당기거나 자꾸 귀를 만지는데, 이때는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밤에 잠을 잘 못자거나 평소보다 더 심하게 울고 짜증내며 보채기도 한다. 잘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콧물, 코막힘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잘 듣지 못하거나, 소리에 대한 반응이 느릴 수도 있다. 귀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온찜질을 해주거나 어린이용 아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게 한다. 귀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거나 고열, 귀 분비물, 2세 미만으로 귀가 아플 때는 의사에게 가는 것이 좋다.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열이 날 때 = 화씨 104도 이상으로 고열이거나 혹은 101도여도 72시간 이상 열이 지속되거나 생후 6개월 미만이면 의사에게 문의한다. 어린이에게 해열제를 먹여도 되지만 아스피린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옷은 너무 두껍지 않게 가볍게 입히고,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아이가 열이 나면 탈수되기 쉽다.
한편 자녀의 열을 내리게 한다고 냉수에 목욕시키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목욕을 시킨다면 따뜻한 물에 하며, 알코올로 몸을 닦아주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충분히 쉬게 한다 = 몸 속에 침입한 바이러스·세균과 싸우는 면역체계 반응으로 아이의 몸은 매우 피곤한 상태가 된다. 잠을 좀더 자게 하고 충분히 쉬게 해주며, 책읽기나 퍼즐하기, 크래프트 등에 열중하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TV보기에 관한 규칙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도 괜찮다.
#설사나 구토 = 어린이는 어른보다 체표면적이나 칼로리 소비량, 수분 필요량이 체중에 비례해 매우 크다. 독감에 걸린 어린이는 설사, 구토를 할 수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지고 탈수되기 쉽다.
처음에는 페디아라이트(pedialyte), 맑은 스프나 국물, 물, 주스와 물을 섞어 마시게 하는데, 5분마다 2~3 티스푼 정도 축이게 한다. 뭔가 마셔도 더이상 토하지 않으면 좀더 많이 준다.
페디아라이트는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수분 및 미네랄 조절에 도움된다.
구토 횟수가 한번 이상, 평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줄었거나, 많이 아파보이면 의사에게 문의한다.
#기침 및 감기약 = 어린 자녀에게 오버-더-카운터 약을 주더라도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오버-더-카운터 약은4세 이하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의사가 지시하지 않는 한 4세 미만 유아에게 기침 또는 감기약을 주지 않는다.
전문가 중에서는 6세 미만에게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권한다. 4~6세 사이에게 기침 및 감기약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잠재적인 이점보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어떤 약이 적합한지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분이 같은 2가지 약을 주지 않아야 한다.
미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기침약이나 감기약에는 한 가지 성분 이상이 들어있고,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다가 자칫 과다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이부프로펜 등도 안전한 약이지만 과용하지 않도록 한다. 6세 이상 아이에게 약을 주더라도 약 복용 지침서를 반드시 꼼꼼하게 읽는다. 정확한 복용법을 지키며 복용량과 복용 간격을 지킨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 처방약이 별 효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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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 기자>